8국사(國師) 스님들의 뜻을 이어간 제2회 백련결사 학술세미나
‘원묘국사의 재조명’
제2회 백련결사 학술세미나가 11월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강진 아트홀 소공연장에서 백련사와 목포대 호남연구소 주최로 열렸다.
이날 만덕산 백련사 주지 여연스님은 인사말에서 “백련사에 오셔서 이곳 차농들과 함께 만든 <반야병다>를 한 잔 하시며 속진의 때를 깨끗이 씻었으면 한다”며 “옛 국사스님들도 이곳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조사의 학문을 닦았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결사는 우리시대의 문제를 과거로부터 반추해보려는 것이다”며 “과거 국사스님들의 결사를 통해 당시대 중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던 지혜의 길을 함께 찾기 위함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 중앙종회의장이자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은 축사에서 “구하면 보이고 구하면 열릴 것이라는 옛 선현의 말씀처럼 오늘 우리는 무명에 빠진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법석(法席)에 모였다”며 “녹음은 어느 새 황금으로 물들어 낙화하고 있으니 나그네와 주인의 구분이 없는즉 주인속에서 나그네를 찾지 않는 게 오늘 결사의 뜻이다”라고 말했다.
학술세미나는 채상식 부산대 교수의 ‘원묘국사 요세의 생애와 역사적 위상’이란 기조강연이 있었고, 김정희 서울대 연구교수가 ‘원묘국사 요세와 백련결사 정토신앙의 재조명’ 이란 제목으로 제1발표를 했다. 이어 오지연 원각불교사상연구원 전임연구원이 ‘백련사의 보현도량과 법화참법의 재조명’으로 제2발표를 했다. 제3발표는 엄기표 단국대 교수가 ‘백련사 석조유물의 종합적 검토와 원묘국사의 부도와 탑비의 원형 시론’이란 제목으로 하였고, 원묘국사 재조명 논평 및 종합토론은 김상현 동국대 교수가 조장을 맡아 이기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와 최연식 목포대 교수, 최연선 순천대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채상식 부산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원묘국사 요세는 정토와 참회를 통한 실천을 지향한 측면과, 사상적인 정립과 민중을 향한 실천성을 조화하려는 불교사상을 표방하였고, 실천적인 수행과 참회를 기본으로 하면서 정토를 통해 민중과 가장 가깝게 호흡했던 불교지도자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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