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장애인종합복지관장 선출 관련 백모 씨 기자회견
“복지관장 채용, 강진군민 출신 외면했다”
‘개인적인 견해일 뿐 법적 하자 없다’ 군 입장 밝혀
지난 11월 27일 오전 11시 백모(전 강진군청 과장) 씨가 장애인종합복지관 정문 앞에서 관장 선정이 잘못되었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청 과장 출신인 백모씨는 기자회견에서 “강진군청에서 시행한 강진군 장애인종합복지관장 채용공고에 응모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신청 접수한 사람은 최모(목포), 백모(해남)은 타시군 사람이고 강진군민은 백모 자신 밖에 없었다”며 “채용공고를 군청 홈페이지 1개소에만 공고하는 극히 제한적인 방법이 미흡하고, 최모씨는 채용공고 당일 날 주거는 하지 않으면서 강진읍 남포리로 주소만 옮겨왔고, 백모씨 역시 보은로 3길로 실재 거주는 하지 않으면서 주소만 옮겨왔다”고 주장했다.
백모씨는 “지방자치시대에 강진군 장애인복지관을 성실히 운영할 수 있는 강진군 출신 인적자원이 있음에도 군민을 배제, 외면한 처사는 강진군 장애인을 무시한 처사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주민등록법 등 관계법령에서 규정하는 바에 따라 적법성 여부를 가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진군은 ‘장애인종합복지관장 공모 관련 강진군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탈락된 백모 씨의 주장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공고게시나 전입문제에 대해 거주이전의 자유를 들어 법적 절차상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또 “백모씨에게 공고절차를 비롯해 선정방법 등 충분한 이해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 잡음이 장애인복지관장 선정과정에서 반대의견을 내고 있는 일부 장애인단체 간부들의 이해부족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충분한 설명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은 지난 2010년 8월 개관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모 임원의 보조금 횡령으로 인한 비리에 연루되는 등 활성화되지 못하고 난항이 계속되자 강진군과 장애인복지관 운영 수탁업체인 (사)한국신체복지회(대표 신용식)는 지난 10월 29일 장애인복지관장 임명에 대해 군이 공모를 통해 추천한 자를 동 법인이 임명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에 따르면 강진군은 3,700여 장애인들의 복지욕구에 부응하고 시설의 투명성 제고와 원활한 운영을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고 말하고, 그동안 강진군 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두고 (사)한국신체복지회와 (사)한국지체복지회가 갈등 대립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또 강진군은 협약에 따라 지난 11월 7일 강진군 홈페이지를 통해 10일간의 공고를 거쳤으며 관내 4개 장애인단체에도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애인재활 관련 자격증 소지자나 해당 분야 경력자는 우대한다”고 명시하여 장애인 복지 전문가를 추천, 빠른 시일 내에 시설을 활성화하고 정상괘도에 올려놓아 장애인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군의 의지와 고민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모 임원의 보조금 횡령 건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강진군은 자격 및 경력기준 등을 엄격히 적용했고 연고지나 학연· 지연 등과 관계없이 공명정대하게 결정했으며, 그동안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보다 활성화 되지 못하고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해 군민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백모 씨는 관장 후보 선정을 취소하고 4만 군민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기자회견문을 감사원과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보내서 진상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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