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넋… 백운동 비경 벗겨지나
월출산권 관광자원개발 학술용역 현장보고회
월출산 주변에 분포된 다양한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불교문화와 건강, 차(茶)가 있는 가족단위 체류형 테마관광지 조성을 위한 『월출산권 관광자원개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학술용역』현장보고회가 28일 오후 2시 성전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성전면 월하리, 월남리 일원으로 약 100ha의 면적이 대상인데, 2015년까지 체험관광의 메카로 육성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으로 무위사권역, 백운동 권역, 월남사지 권역, 월남저수지 권역 등으로 분류된 월출산권 관광자원개발에 특히 성전면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날 강승주 성전면지역발전위원장, 임동진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월남, 안운, 죽전, 월하 등 이장과 개발위원장 30여 명이 참석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고 현장까지 답사하는 등 관심도가 컸다.
이효직 안운마을 주민은 “백운동에 주차장이 좁아 당장 넓히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고, 본지 이 원 회장은 “월남저수지권역과 탑 권역이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며 “월남천에 산책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다산이 유배생활을 할 때 대흥사 초의선사와 함께 백운동 계곡을 찾아온 적이 있고, 많은 시인묵객들이 노래한 백운동이 뒤늦게나마 개발될 예정이어서 그곳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백운동은 동백숲으로도 유명하지만 길이 크게 나 있지 않아 교통이 불편한 점을 들어 이씨 문중에서는 큰길에서 곧장 백운동으로 들어올 수 있는 도로를 내고자 문중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씨 문중에서 백운동 계곡으로 곧장 닿을 수 있는 도로를 낼 경우 백운동은 그동안 비경을 간직한 채 숨어 있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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