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법 위반까지 해가며 곽영체 의원 감사광고를 낸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
도암면지역발전협의회는 곽영체 도의원이 월하마을 앞 위험도로 개선사업을 해결했다며 2개 지역신문에 광고를 실은 바가 있다. 더 많이 광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선관위의 지적에 따라 중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곽영체 도의원이 위험도로 개선사업과 관련, 2개 지역신문에 기자회견을 한 뒤 끝에 나온 광고이고, 더구나 선거법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광고를 냈다는 것은 뭔가 석연찮은 뒷맛을 느끼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국회의원이나 군수가 지역에 대해 사업을 한 사실에 대해 대대적으로 ‘감사광고’가 나온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선거법에 저촉되는 일이어서 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광고를 낸 도암면지역발전협의회는 윤도현 의원이 그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실무적인 차원에서 일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이미 본지에 그 내용의 기사가 나갔는데도 곽영체 의원의 기자회견과 때를 맞추어 찬양식 불법광고를 낸 것이다. 이 불법광고는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 하나는 선거법 위반이요, 또 하나는 그 사업을 위해 처음 물꼬를 튼 윤도현 의원에게 심한 실망감을 안겨 준 사실이다.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데도 민원이 들어오자 당장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해 애쓴 윤도현 의원의 참 아름다운 마음에 찬물을 끼얹은 행위요, 불쾌감으로 예우를 해 준 꼴이 되고 말았다. 월하마을 앞 위험도로 개선사업 민원을 처음 윤 의원에게 낸 사람은 도암면민이었고, 즉시 행동에 옮긴 사람은 윤도현 의원이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도암지역발전협의회는 감사패 하나 정표로 주기는커녕 실망감만 안겨주고 만 것이다. 나중 윤 의원이 그 일로 방문하자 윤 의원 홍보 광고를 내주겠다고 말했다고 하니 뻔히 불법 광고인 것을 경험한 그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다.
오죽했으면 그 같은 광고가 나가자 윤도현 의원이 도암주민과 함께 사실 확인을 위해 도청 실무자를 만나러 갔겠는가.
어쨌든 도암지역발전협의회의 불법광고는 진정한 의미로 곽영체 도의원을 돕은 일이 아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아야 하고 처벌을 받는 것도 그렇지만 윤도현 의원의 불만도 샀기 때문이다. 지역구를 뛰어 넘어 자신들의 지역구를 도왔던 사람을 냉대한다면 누가 또 나서서 돕겠는가. 곽 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해 왔고 꼭 필요한 일꾼이라면 표로써 선택하는 일이 가장 합당하고 좋은 일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인기와 지지가 진정한 표심이 아니겠는가.
군의원이든 도의원이든 또 군수나 국회의원이 지역구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모두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므로 당연한 책무요 의무이기도 하다. 또 윤도현 의원이 월하마을 앞 위험도로 개선사업에 뛰어든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역을 위한 일인데 제1선거구가 무엇이며 제2선거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지역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봉사와 열정에는 주민들이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 성숙된 태도이지 아예 ‘전화 한 통화 한 것 밖에 없다’는 식의 반응은 우리 지역 전체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