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면 최도신씨, 전라남도 숨은 의인 선정
강진군 군동면 석동마을 최도신씨(63세)가 조용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전라남도가 선정하는 3월의 숨은 의인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남미륵사 법흥 스님에 이어 군동면에서는 두 번째로 수상하는 것이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전라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3월 정례조회에서 이 같은 큰 상을 받은 최도신씨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금까지 14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을 베풀어 오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8년 전, 애지중지해온 외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이라는 큰 슬픔을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으로 승화시킨 최씨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은 산골 오지마을에서 학교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같이 아이들을 통학시켜주는 등 자녀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줌과 아울러 해마다 겨울이 되면 손수 재배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가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가정 등 지금까지 600여 가정에 온정을 베풀어 오고 있다.
최도신씨는 “남을 돕는 것이 자랑할 일도 아닌데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힌 최씨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금쪽같은 내 자식들을 더 사랑하고 내 주변의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군동면은 여러 기관 단체와 주민들이 서로 나누고 돕는 일에 동참하고 있으며 최근 면사무소 직원들은 독거노인 안부살피기 사랑의 1분 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지역 사회 내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가 널리 퍼져 정이 많은 따뜻한 고장으로 인근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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