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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문학파기념관 1층 야외무대에 마련된 ‘시문학파 시인의 시 깃발 전과 화요일 밤에 만난 사람들 회고전 전시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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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시문학파기념관 김선기 관장 |
강진 시문학파기념관 개관 1주년,
김선기 관장을 통해 그 발자취를 짚어본다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이 3월 5일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전시행사, 문화행사, 학술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영랑생가 입구에 자리 잡은 시문학파기념관은 관광객 편리를 위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선기(53)관장을 비롯하여 4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시문학파기념관 김선기 관장은 2010년 4월 19일 강진군 학예연구사로 임용되어 2011년 6월 9일 학예실장에 보임되었고, 2013년 2월 시문학파 관장으로 취임했다. 시문학파기념관은 한국 문학사상 첫 유파문학관으로 건립되어 개관 1년 만에 전국 문학관 중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급부상했다. 그 이면에 김선기 관장이 있었다.
전국 61개 문학관 가운데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은 가장 소규모 문학관이면서도, 유일하게 문학박사 학위 소지자가 관장으로 있으면서, 학계와 언론 문단의 3박자를 잘 맞아 떨어지게 이끌었다는 평이다.
김선기 관장은 198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고, 광주매일 등 언론사 생활 24년을 해오면서 인적 네트워킹이 잘 구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학문과 언론의 지적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면서 시문학파기념관의 여러 문화콘텐츠를 연구하였고, 그래서 ‘강진시문학 공간의 문화콘텐츠와 연구’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도, 시문학파기념관으로서는 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은 1년 만에 전국 벤치마킹 문학관으로 발전했다. 실제로 해남군이 추진 중인 땅끝순례문학관을 비롯하여, 대전문학관, 서울 종로 영상문학박물관, 광주 빛고을문학관, 제천 박달재문학공원, 인천근대문학관 등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이처럼 시문학파기념관이 전국적으로 관심대상이 된 것은 철저하게 지역밀착형 문학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크다. 대부분 문학관들은 중앙편중화가 되어있어, 지역예술인이 소외되고 있는 현상이지만, 이곳에서는 강진지역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데, 바로 지역예술인을 초대하여 토크쇼처럼 진행되는 ‘화요일 밤의 초대석’이 그 예다.
김선기 관장은 “지난해 12월 1일 전국 문학관대표자 워크숍에서 화요일 밤의 초대석에 대한 성공사례를 발표하면서 재인식되고 널리 평가받게 됐다”며 “지역예술가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20일에는 전남도내 지자체 6급이상 중견간부 76명이 와서 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문학파기념관의 지역밀착형 운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역문학관이이나 박물관이 무엇을 소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년 동안 강진시문학파 기념관은 내실을 기하는 시간들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대외적인 일들을 많이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김 관장은 말했다. 시의 대중화를 위해서 강진으로 시문학 기행을 올 수 있도록 콘텐츠화 하고, 찾아오는 관람객을 맞이하기 보다는 찾아 나서서 알리는 일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계획의 하나로 김 관장은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와 교육청 등과 조인하여 찾아가는 문학관을 운영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이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은 김선기 관장이 최근 9명으로 구성된 한국문학관협회 이사로 선정되어 강진문화를 알리는데 큰 힘이 되는 계기도 되었다.
김선기 관장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인정받게 된 것은 강진군의 문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시문학파 기념관이 많은 이들의 추억이 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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