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불 경계에 온 군민의 의식이 필요하다
해마다 봄철이면 때 아닌 강풍과 함께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겨우내 움츠리고 지내다가 쓰레기를 태우거나 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잦다보니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잖아도 지난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1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임야 110ha가 잿더미로 변하기도 했다. 주말인 9일과 10일에 전국에서 26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가까운 영암에서도 지난 6일 영암군 시종면에서 발생한 밭두렁불로 인해 숨진 사건이 발생되기도 해 산불은 남의 일이 결코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올해 들어 589건의 화재가 발생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11일자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서 1면 톱으로 사진을 실은 것만 보아도 산불의 충격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강진에서도 기어코 11일 병영면에서 산불이 발생되어 2시간 동안 임야를 태우고 말았다.
이장은 아침방송을 통해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군과 면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가두방송과 주말에도 쉬지 않는 적극 예방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한 번의 화염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고 말기 때문이다.
화재의 원인은 대부분 인재(人災)이다. 특히 봄철에 벌초를 하는 주민들도 있어 산을 가까이 하는 경우도 있고, 등산객들의 발걸음도 잦은 편이어서 더욱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뿐인가. 산자락에 위치한 밭두렁을 태우는 일은 다반사여서 산을 가까이 하는 경우 산불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산불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대부분 노인들이다 보니 설령 산불이 일어날 전조에도 속수무책이다. 산불을 일으킨 당사자는 충격에 빠지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으므로 이래저래 산불은 우리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산은 낙엽이 쌓일 대로 쌓인 상태여서 한 번 일어나면 진화가 여간 힘들다. 헬기가 동원되는가 하면 공무원, 소방대원들이 총 출동해야 하는 인적 낭비도 크다. 산불이 일어나서 후회하는 것 보다는 힘들더라도 공무원, 소방대원, 이장, 마을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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