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人間)은 머문 자리가 아름다워야 (2)
답답한 세상사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교해 봅니다
우리나라 새 정권이 5년마다 바뀌면 거창(巨創)한 구호들과 목표(目標)로 국민의 마음을 붕 뜨게 화려한 말 꽃으로 그럴 사하게 표현의 구호들을 내 걸고 시작하지만, 마지막 떠나는 자리마다 구리고 실망(失望)스런 모습들을 너무 많이 보이며 국민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 한 예로 ‘전두환’ ‘노태우’ 군사 독재정부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는 부정축재로 두 분 다 감옥소에 가 쇠고랑을 차고 나오는 꼬락서니를 봐야했던 씻을 수 없고 유치한 역사의 오점을 남겼으며, 문민정부라고 거창한 구호로 야당 당수를 지내던 김영삼 대통령은 야당 당수 노릇만하다가 당선된 분이라 정치나 경제의 깊이를 모르고 경제에 무능(無能)했던 탓으로 나라 경제를 후퇴시켜 빚만 지게한 대통령으로 낙인(烙印)되어 경제를 ‘갱제’로, ‘우르과이 라운드’를 ‘우락까이 라운드’로(세탁소에서 쓰는 일본 말) 표현할 정도이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기에는 자식들 셋이서 엄청난 나라 돈의 청탁 비리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업자들과 결탁돼 결국에는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주위 인척들과 지인(知人)들의 결탁으로 나라 경제를 농락(籠絡)하여 백일하에 들통이 나자 스스로 고향 산 높은 바위에서 투신자살(投身自殺)해 버리는 오점을 남겼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친형의 부정 비리로 투옥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4대강 정비(整備)의 과감(果敢)한 실천구상은 좋았으나 시행착오(試行錯誤)로 물의를 일으키는 오점(汚點)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만은 유신독재로 국민을 많이 혼란시켰지만, 그분의 업적(業績)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가난한 나라에서 국민이 오늘날 잘살 수 있도록 새우신 가장 위대한 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들 대통령 분들이 나라일 한다며 돈을 마구 써 빚을 갚기는 커녕 깔아 논 나라 빚만 갈수록 더 천문학적 수치라 뱃속 아이까지 갚아도 못 갚을 부채를 앉고 있습니다.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서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백성이 너무나 시달렸던 아픈 삶의 고단한 실생활을 밑바닥에서부터 등을 긁어 주겠다고 말하니 잘 되기만을 기대하며 바랄 뿐입니다.
여기에서 과거 나라일 만을 오직 생각하며 청렴(淸廉)하게 일한 다산(茶山) 정약용선생을 비교해 봅니다. 당시 탐관오리들의 비리 등을 들춰 숙청하다보니 나중에 정권이 바뀌자 정적(政敵)들에 의해 역모(逆謀)로 몰려 귀양살이까지 가야하는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다산(茶山)은 22세 때 진사과에 합격한 뒤 성균관에 들어가 갈고 닦은 실력을 8년이 지난 후 28세 때 정월 27일 임금님이 직접 참관한 과거시험에 갑과(甲科) 2등으로 급제했으나 일등의 장원은 결격사유로 급제가 취소되어 실제로는 다산이 장원급제(壯元及第)한 셈입니다. 이 때 국가의 인재를 얻었다는 ‘정조임금’의 기쁨은 컸습니다.
이후 정조임금이 승하(昇遐)하신 후 다산 선생은 반대파들의 모략과 음모에 몰려 마지막 집안의 몰락과 함께 다산선생은 1801년 남쪽 지금의 강진 땅으로 귀양살이가 시작되던 때 처음 머문 읍내 샘 거리 (지금의 사의재) (필자의 거처와 500여 미터 거리) 주막집 골방에서 한참 어려운 생활을 하던 4년 동안의 유배(流配) 초기에 지은 시(詩)가 있어 여기에 적어봅니다. 독소(獨笑)(홀로서 웃는다)입니다.
유속무인식(有粟無人食), 다남필환기(多男必患飢), 달관필용우(達官必憃遇), 재자무소시(재자무소시(才者無所施), 가실소완복(家室少完福), 지도상능지(至道常陵遲), 옹색자매탕(翁嗇子每蕩), 부혜낭필치(婦慧郎必癡), 월만빈치운(月萬頻値雲),화개풍오지(花開風誤之) 무물진여차(物物盡如此), 독소무인지(獨笑無人知) . 정약용(丁若鏞) 1762년~1836년)
곡식 많은 집에는 먹을 사람 없고, 자식 많은 집에는 배고파 걱정이라네. 높은 벼슬아치 꼭 영락없이 바보인데도, 재주 있는 사람 써먹을 자리가 없다. 두루두루 복(福)갖춘 집안이야 몇집 없으나, 최상에 오르고 보면 대개 쇠락의 길을 밟는다네. 아비가 검소하면 아들은 방탕하기 마련,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꼭 어리 섞어, 달이 차면 구름이 자주 끼고. 꽃이 피면 바람이 망쳐놓는다. 세상만사 모두가 다 그렇기에 혼자 웃는 이유를 남들은 모른다네
#이상의 내용은 무능한 자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유능한 이는 능력을 발휘할 자리가 없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누릴 자식이 없는 반면, 자식이 많은 이는 배고파 걱정이다. 하늘은 한 사람에게 복을 몰아주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그만하면 됐다싶은 삶의 궤도에 오르니 그때부터는 내리막길이다. 그런 부조리의 결함이 인생인가 싶다는 의미로 쓴 내용의 글입니다.
다산은 과거급제 이후 비록 1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했지만, 그 기간 동안 참으로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오직 청렴(淸廉)이라는 덕목으로 공무에 임했던 분으로 지평(持平)이라는 벼슬에 있으며 무과(武科)시험의 감독관이 된 때도 이름 없는 가문의 출신이었지만, 능력만 있으면, 합격시켜 세상에 없는 공정한 시험결과가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그 공명정신은 그의 명저 ‘목민심서’에도 그대로 보여줬고, 오늘 날까지도 그 공직자상의 귀감이 됩니다.
이번 총리를 비롯해서 인사청문회를 들어보면서 자식들의 병력문제나 부동산, 위장전입, 심지어 성 폭력행위와 논문 표절까지 단골손님같이 나타나는 비리(非理)들을 보면서 한심한 사회현실을 개탄 해 볼 뿐입니다.
옛날 중국 당나라 때의 송지문(宋之問)은 사위가 쓴 시(詩)가 너무 마음에 들어 자기에게 달라고 했는데 사위가 거절하자 몰래 죽이고, 그 시를 자기 이름으로 발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표절은 도둑질이라는 옛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자기 표절’ 논문에 나타난 행위들을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결론에 코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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