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의 학교 ‘야구’로 극복하다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 창단 20개월만에 준우승 쾌거

- 제43회 전라남도지사기 학생야구대회에서 -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감독 김태업)가 제43회 전라남도지사기 학생야구대회에 출전, 창단 20개월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여수 진남야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초등부 6개 팀이 참가하여 명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강진북초야구부는 순천남산초와의 첫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으며, 여세를 몰아 준결승전에서 순천북초를 몇 12대1로 물리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화순초에 11대4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주장인 조준희 선수가 미기상을, 홍진우 선수가 감투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 동안 강진북초 야구부는 전남교육감기 대회 등 다 수의 대회에 출전하였지만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훈련을 실시하며 기량을 갈고 닦은 결과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은 물론 미래 한국야구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김태업 감독은“그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 대회였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얻어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북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7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지난 2011년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야구부를 창단해 폐교위기를 극복하고 야구는 물론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