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독서를 통해서 학습을 연장하자

-많이 읽기보다는 한 권의 완전정복-

여름방학은 자칫 아이들이 놀이에만 빠지기 쉬운 기간이다. 물론 놀이를 통해서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학기에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밖으로 나가게 하면 기존에 갖고 있던 학습태도를 잃어버리기 싶다. 그러한 학습태도를 계속 유지하기위해서 아이들은 말로만 방학이지 학기보다도 더 바쁘게 학원을 드나들고 있다고 투정을 할지도 모르겠다. 학기 교과목에 대한 복습이나 2학기 교과에 대한 예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을 하게끔 하자. 공부는 학기 내에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독서할 시간은 공부에 밀려 부족하다. 부족한 독서를 여름방학동안 학습의 한 방법으로 활용해보자. 독서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이냐 중고등학생이냐에 따라 다른 독서방법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초등학생은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독서습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만약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책들만 정독하게끔 한 뒤 이야기를 하게끔 하는 방법도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꼭 전문가가 지정한 책만이 전부는 아니다. 왜 그런 책만 읽느냐 라고 질책한다면 아이가 다시는 책을 읽지 않을 수도 있다. 일단 책을 통해서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중학생이라면 더 더욱 여름방학에 독서력을 키워야 한다. 신문읽기를 통해서 풍부한 지식을 쌓는 습관이 좋다. 무엇보다도 꼼꼼히 읽는 습관으로 논술에 접근해 볼 수 있다. 읽기와 쓰기를 함께 키워가야 할 시기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될까 고민한다면, 바로 한국단편문학을 꾸준히 읽고 문장을 그대로 배껴 써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그럼으로써 우리민족의 뿌리까지도 짚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생은 수능 준비로 더더욱 독서와 멀어져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틈나는 대로 책을 읽어두면 배경 지식을 넓힐 수 있다. 많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에겐 단 한편의 세계문학을 정독하라고 권하고 싶다. 많이 읽기보다는 논술시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책을 선정하여 자기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독서 단체에서 여름방학 권장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아이들이 그 많은 책들을 읽기에는 어쩌면 방학이 너무 짧다. 지금 바로 올 여름에 읽을 책 한 권을 정하여 완전정복하면 어떨까.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