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답사에

안경순 전 교장선생님의 색다른 문화해설

사의재의 ‘아욱국’과 ‘일속산방’ 소개

11일과 12일 2박3일의 일정으로 광주신세계에서 실시하는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의 답사에 안경순(강진읍) 전 교장이 전적으로 합류에 이색적인 문화해설을 펼쳤다. 지난 9일 광주신세계에서 선발팀으로 강진에 내려와 답사코스 때문에 답답해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안 교장이 발 벗고 나선 것. 처음에는 답사코스만 정해 달라는 답사팀은 아예 문화해설까지 부탁했다.

안교장은 11일 강진에 도착해서 다음 날 떠날 때까지 꼼꼼히 일정을 잡아주는 한편, 사의재와 일속산방 등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특히 사의재에서 아욱국으로 점심을 먹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것과 청자박물관을 둘러본 후 가까이 있는 일속산방을 통해 다산의 1등 제자 황상의 ‘유인(幽人)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답사팀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아우국과 일속산방의 색다른 체험에 감동을 한 거였다.

강진출신 강운 화가는 “이번 답사는 단순히 강진을 둘러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남도문화를 통해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왔다”며 “나는 아욱국과 동백과 모란을 그려 강진의 숨결을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속산방의 현장을 직접 가보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보는 게 안타까웠다”며 “우선 길이라도 생겼으면 좀 더 구체적으로 황상의 삶을 엿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