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41회 강진청자축제에 온 군민의 힘이 결집되길···
제41회 강진청자축제가 청자촌 일원에서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9일간 열린다. 해마다 열리는 축제이지만 강진군민으로서는 가장 큰 축제이며 특히 강진의 미래를 열어가는 도약대 구실을 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크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강진청자는 부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장보고가 해상무역을 통해 해양상업제국을 건설하였듯이 우리 강진에서도 청자의 전성시대를 열어야 할 목전에 와 있다. 강진청자만이 전 세계를 향해 뻗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자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부터 열화와 같은 호응이 필요하고, 그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강진고려청자의 우수성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특별한 이벤트란 청자문화를 독서문화, 영화문화에 접목시키는 일이다. 단순히 청자를 만들고 빚기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전쟁에서 반드시 총칼로만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군사들의 감정을 자극하여 심리전을 펼치듯이 청자문화 또한 책과 영화, 연극을 통해서 그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는 것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급선무는 책이다. 청자를 또 하나의 스토링텔링화 하여 독서문화를 일으키는 일이다. 자주 언급된 일이지만 장보고와 완도가 새로운 문화로 발돋음 할 수 있었던 것은 ‘해신’이란 책 때문이었다. 장보고의 일대기는 곧 드라마화 되었고, 그것이 성공했으며 완도는 발전할 수 있었다.
장보고는 어디까지나 역사적 인물에 불과했고, 먼 신라시대의 인물이었지만 그것을 상품화 했다는 것에 실로 위대한 문화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장보고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은 어디까지나 손에 잡히지 않는 얘깃거리에 불과했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인 감정은 매우 컸다.
여기에서 강진청자가 장보고란 인물에 비해 뭐가 뒤지고 뭐가 빠지겠는가. 그 역사성으로 보아도 그렇고 특히 예술성으로 볼 때 고려불화와 함께 강진고려청자의 위상은 이미 신라시대부터 시작되어 온 우리 국민적 예술성의 극치인 것이다. 이러한 우수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그러한 청자를 문학적 영화적으로 풀어나갔을 때 의외의 성과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예상된다.
현재 충주와 합천에서 자기 지역의 역사적 내용을 주제로 장편소설 공모를 하는 것만 보아도 이와 같은 생각은 결코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 아니다. 청자처럼 이 세상에서 위대한 예술 작품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다산실학이 오늘 날 모든 학자들이 연구하고 연구를 해왔듯이 이제 강진청자도 제품 생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화와 접목시켜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 그래야 힘찬 도약의 강진 미래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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