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격 하락 속에 탄저병까지 악화
올해 마늘 참깨 등 밭작물도 가격 하락세
고추농가, 추석 앞두고 가격 오를 것으로 전망
요즘 고추농가에서는 수확이 한창이지만, 올해 건고추 가격이 작년에 비해 절반가량 하락시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강진군의 고추농가에서 거래되는 건고추 가격은 한근 600g에 7,000~8,000으로 거래되며, 평소 신뢰를 통해 거래해온 지인들과의 거래 최고가격이 10,000원대 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작년처럼 한 근에 12,000~15,000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을 예상했던 고추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에 좋은 시세를 받아 올해 고추재배를 늘려 오천 주를 심었다는 신전면의 이 모씨는 “폭염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고온으로 탄저병이 크지 않아 작황도 좋은 상황이다”며 “가격이 좋았으니 너도나도 고추를 많이 재배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군동면에서 여러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구 모씨는 “고추 3,000주를 심었으나 세물 째 따고 탄저병이 무척 심하다”며 “가격은 하락하고 병까지와 제대로 수익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구씨는 “참깨의 경우도 작년에 한 되에 40,000~50,000원 까지 받았던 것을 올해는 25,000~30,000원에 거래되었고, 마늘의 경우도 작년 한 접에 30,000~40,000원까지 거래됐으나 올해는 최상품이 20,000원 밖에 받지 못했다”며 “올해 밭작물 가격이 작년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암면 양 모씨는 “올해 폭염과 더위에 고추농사가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뜨거운 햇볕에 고추농사를 한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익어버릴 정도였다”며 “요즘은 고추를 제대로 말리느라 고생하는데 가격까지 제값을 받지 못하니 마음이 쓸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추산지 농민들은 아직도 고추 가격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농민들은 대체적으로 현재 낮은 가격은 일시적 현상으로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건고추를 내고 있는 추세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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