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낙지’ 육지농장에서 대량생산 길 열렸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번식 성공해

낙지는 비싼 음식이어서 쉽게 먹을 수 없다. 지난 추석 때 세발낙지 한 마리의 가격은 5천원이었다. 더구나 낙지는 양식이 쉽지 않는 어종이어서 반드시 갯벌에서 잡아야만 입으로 들어가는 어류이다.

그런 낙지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종묘(새끼)육상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낙지를 갯벌이 아닌 육상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제갯벌연구센터는 지난 5월 진도 해역에서 포획한 낙지 암수 400마리를 짝짓기와 산란 등을 거쳐 어린 낙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갯벌연구센터는 산란 2개월, 부화 3개월이 걸리고 어미 낙지의 산란율이 7~80%로 매우 낮아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전남도가 낙지 종묘 대량생산에 나서게 된 이유는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가 낙지 소비량은 늘기 때문이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낙지 소비량은 작년에 5만여 t이었으나 어획량은 2011년도 6,445톤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낙지 값은 예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오른 상태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