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시인 ‘이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오는 11월 2일 오후 3시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식

세 번째 시집 ‘그리움만 접수합니다’에서 대표 시 5편 선정

강진 출신 이수희 시인이 지난 18일 제28회 해남예술제를 기념하여 해남문인협회와 이동주문학제 운영위원회가 개최한 행사에서 강진출신 이수희(54, 강진읍 서성리) 시인이 심호 이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끊임없이 시작(詩作) 활동을 해온 이수희 시인은 지난 2011년 제17회 전남시문학상 수상했고 이어 우송문학상도 수상한 바 있다. 2006년 「시선」으로 등단, 시집 「하늘 눈」과 「봄은 지금 배달 중」을 출간한 후 2013년 8월 「그리움만 접수합니다」를 시선사에서 출간했는데, 세 번째 시집 「그리움만 접수합니다」에 실린 <12월의 거리>, <그리움만 접수합니다> 등 대표 시 5편이 선정되어 이동주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수희 시인은 세 번째 시집을 통해 완숙한 시의 경지와 역량을 나타내 보인 셈이다.

심호 이동주문학상은 해남문단과 출향작가를 대상으로 작품이 우수하고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수희 시인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를 사랑해서 시를 찾아 끝없이 시를 써왔다”며 “앞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이어 “강진에서 태어나신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세계를 계승 발전하는 후예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오후 3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리는 심호 이동주 문학제 학술세미나 및 제6회 전국시조백일장 시상식에서 가질 예정이며 후원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예총이다.

강진읍에서 장미화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시작에 열정을 쏟아온 이 수희 시인은 현재 전남여류문학회원, 전남시인협회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편 김광국(59, 강진군청)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송하훈 기자

이동주(李東柱), 그는 누구인가?

해남 출신으로 호는 심호(心湖)이며 혜화전문학교를 중퇴하였고 광주호남신문사 문화부장(1946), 서울 연합신문사 문화부차장(1948), 한국문협 시분과위원장(1969), 전북대학교 등에 강사로 출강하기도 했다.

<조광(朝光)>에 귀농(歸農)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문학활동은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문예>지에 황혼, 새댁 등을 발표하면서 전개되었다. 1951년 두 번째 시집 <혼야>를 발간하였고 1955년에 <강강수월래>를 발간하였다.

그의 시의 특성은 한국적 정서에 토대를 둔 향토적 서정이다. 1952년 전남문화상, 1960년 한국문협상, 1962년 5월문예상 장려상 등을 수상했고, 그의 시비가 1980년 해남 대흥사 입구에 건립되었다.

유고집으로는 시선집 <산조(散調)>, 실명소설집 <빛에 싸인 군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