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말의 해에 알아보는 말(馬) 지명

강진에는 5마장(五馬場) ‘원마 ․ 숙마 ․ 땀마 ․ 백마 ․ 음마’ 가 있다

5마장은 원마(元馬), 숙마(宿馬), 땀마(원포垣浦), 백마(白馬, 서중), 음마(飮馬)가 그것인데, 칭하게 된 내력은 없으나 후세에 풍수지리를 보고 지은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원마1구는 도룡골이 최초 마을터이다. 땀마는 배가 닻을 내리는 것처럼 노루목(옛날 염밭)이 모여서 부르고 있고, 서중마을의 백마태는 장군봉의 당산 할매 전설이 있으며, 신마는 청룡끝 선착장에 감태 나루터가 있던 곳이라 전하고 있다.

말의 역사는 단군기원(4340)에 벽랑국(碧浪國)의 삼신녀(三神女)가 탁라(乇羅 현 제주)에 배를 타고 건너갈 때 말의 새끼인 망아지와 소의 새끼인 송아지를 가져간 것이 최초이다.

청해진(靑海鎭)을 설치한 궁복(弓福)이 군마(軍馬)를 사육했다는 사실과 1294년부터 제주에서 기르던 말을 우리지역에 내려서 육지에의 적응기간을 가진 후 건강이 회복되면 서울로 끌고 간 세공마(歲貢馬)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1453년에는 현 대구면 계치(界峙) 마을 남쪽 산 전체에 말 1천 필을 놓아기르는 계참곶(界站串)이 있었다. 일종의 방목장을 일컫는다.

양광식 문사고전연구소장은 “그런데 그 경계 지점에는 성머리(南湖)부터 시작하여 장흥의 경계까지 줄자를 재보았더니 18km가 넘는 석성이 있었다. 이 석성은 항몽격전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광식 소장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