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 전남공예협동조합 前이사장 비리의혹 수사 착수

전남 공예협동조합 사무실 압수수색

강진경찰이 강진군 칠량면에 거주하며 전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던 김모(여 65)씨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진경찰서는 지난 16일 전날 목포에 있는 전남 공예협동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록 및 회원명단, 회계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전 이사장 김모씨가 조합원을 허위로 늘려 보조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는 회원 수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압수물을 분석하여 김모씨가 전남공예협동조합 재임 기간 보조금 횡령 및 사기 등 개인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지난해 8월 순천정원박람회에서 열린 공예품 대전에서 판매부스 영업수익이 부진하자 기획사 측과 소송 등 마찰을 빚었으며, 전남도에서 한국공예협동조합을 통해 지원한 행사 보조금 5,000만원이 정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공예인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빌려 갚지 않고 잠적한 혐의로 이미 다른 경찰서에 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의 상당수는 강진사람들이고 현재 김모씨는 귀농 후 거주지인 강진군 칠량면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도 끊긴 상태여서, 금전적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하고 있다.

강진경찰서는 압수수색에 이어 김모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조합 관계자를 상대로 회비 등 회계처리 현황을 분석하고 있어 지역민들은 추후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