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기념관, 화요일 밤의 스물두 번째 초대 손님

수필가 이형문을 만나다

지난 1월 21일 오후7시 강진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화요일 밤의 스물두 번째 손님으로 이형문(80) 수필가가 초대되어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형문 수필가는 여수고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여수상고, 통영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한때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도 생활을 했다. 작가는 7년 전 피지에서 고국으로 돌아와 전국 여행을 하던 중 아름다운 강진풍광에 매료되어 강진에 정착하여 지금껏 살아오고 있으며, 강진고을신문에 140회째 수필을 연재해오고 있는 다작가이다.

이날 작가와의 예술토크를 통해 내가 본 수필가 이형문 편에서 안경순(80전 교장)선생님은 이형문 수필가와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는데, 당시 강진에서 아버지 영랑시인을 연구하던 영랑시인의 셋째 아들 김현철 선생님을 소개하던 중, 김현철 선생님과 여수중학교 동창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현철 선생님이 6.25피난 중 여수중으로 전학 왔을 때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동창이었고, 우연히 강진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또 이형문 작가는 이날 고2때 아버지가 틈틈이 써온 오래된 붓글씨 일기를 보여주어, 초등3학년 밖에 안다니셨던 아버지의 글에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당시 국문학의 최고학부였던 동국대 국문학과에서 문학 공부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형문 수필가는 현재 강진문인협회, 영랑기념사업회 자문위원이며, 수필집으로 ‘종교 선택의 바른 길 1990’ ‘신과 인간 그 사이 1992’ ‘흔적을 남긴 유산 2007’ ‘빌려 쓰고 가는 우리 인생 2011’ 등의 수필집을 냈으며, 오는 4월말경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길 여행’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