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고려시대 청자 265점 발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지난 해 4월부터 11월까지 수행한 제2차 수중발굴을 진도군 군내면 명량대첩로 앞바다에서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청자류 및 용무늬 청동거울,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돌 폭탄인 석환(石丸) 등 5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발굴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강진에서 제작된 고려청자 265점이 발굴됐다. 이는 남부지역의 세곡(稅穀) 등을 개경으로 운반하던 주요 항로라는 점에서 그 해역답게 발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 고려시대 청자 중에는 원앙모양항로, 참외모양병, 잔받침 등 최고급 청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강진고려청자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통악기 장고(杖鼓)의 원형인 요고로 추정되는 이형도기(異形陶器) 2점도 발굴됐다. 이밖에도 쌍룡운문대경, 조화문경 등 고려시대 청동거울, 원풍통보와 가태통보 등 중국 송나라 동전이 발굴됐고, 임진왜란 시기 천자총통, 지자총통의 폭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석환이 발견되기도 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