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초마을, 무사함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신제 봉행

정월대보름 맞아 화합의 풍물 한마당

신전면 사초마을에서는 해마다 사초선착장에서 해신제를 올리고 있다.

정월대보름 전날인 지난 13일 열린 올해 해신제는 2013년도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마을주민들이 100여년의 전통으로 이어오고 민속놀이를 지원받아 익혀온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공연으로 펼쳐졌다.

어민들이 주축인 사초마을은 사초어촌계를 중심으로 해마다 어민의 무사함과 풍어를 비는 제를 올려왔으며, 관내 문화관련 단체 및 신전면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여 정월대보름을 맞아 화합과 한해의 무사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재앙이 없었던 주민 양서승씨를 올해 해신제의 제주로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제주 집에서 제물을 정성껏 마련하여 준비하였고, 사초마을 풍물패원들이 마을에서부터 선착장까지 지신밟기를 하며 전통풍물잔치로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이뤘다.

이어진 제상에는 안전한 만선 귀어를 비는 축문 그리고 참석자들이 절을 하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으며, 만선을 기원하는 소원지를 바다에 띄우고 달집태우기를 통해 소원성취를 비는 행사가 이어졌다. 　

박상균 사초마을 이장은 “올해도 큰 태풍피해 없이 어민들이 무사하고 만선을 이룰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초마을 해신제는 100여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행사로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에 열어왔던 우리나라 전통행사의 하나이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