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협 자동차 정비업 등록신청 ‘의문’

강진군에서는 불허 방침 통보, 기존업계도 불황 시달려

강진농협 “자동차부분정비업 진출하려는 것 아니다”

강진농협(조합장 김근진)에서 최근 강진군에 자동차부문정비업 등록 신청을 하였으나 강진군에서는 불허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강진농협에서 자동차부문정비업 허가 신청을 해왔지만 19일 군에서는 안된다는 통보를 했었다”며 “작년에도 도암농협에서 구두로 신청 의뢰를 했었으나 안된다는 통보를 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강진농협의 자동차부분정비업 등록 신청은 자동차부분정비업을 추진하려는 뜻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강진농협은 현재 신축중인 대형자재마트와 농기계수리센터 개장을 앞두고 있어 그에 따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강진군에서는 농협에 신청 허가를 불허하는 방침을 통보함에 따라 강진농협은 농기계수리센터 시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에서는 강진원군수를 비롯하여 자동차부분정비업체와 작년과 올해 두 번의 간담회를 열고 농협의 자동차부분정비업 진출에 따른 대책 회의를 열어왔으며 참석자 모두가 불허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군 관계자에 따른 군의 불허방침 내역은 “군에서는 최대한 주민 편에 서서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다”며 “농협에서 농업과 관련된 일이라면 상관없지만 상공부분까지 손대어야 되겠느냐 하는 목소리가 높고, 강진에는 32개 업체의 자동차부분정비업체가 있는데 모두가 어려운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32개 업체 제한고시에 해당되어 불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강진군의 방침에 강진농협에서는 자체 내부적인 서류문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농협관계자에 따르면 “예초 자동차부분정비업을 하려고 등록 신청을 한 것이 아니며 농기계수리센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그에따른 큰 비용을 중앙회에서 지원받기 위한 필요서류 준비과정이었다”며 “군에서 불허하는 방침에 따라 중앙회에 애로사항을 전하고 보완할 수 있는 건의를 하여 절차를 밟아갈 수순이다”고 말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농협에서 농기계수리도 어려운데 자동차부분정비까지 한다는 것은 사실적 어려운 일이다”며 “형식적인 등록절차로서 중앙회의 요구사항에 서류첨부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진군 관계자는 “강진농협에서 농민들이 1톤 트럭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부분정비업을 통해 농민들에게 혜택을 주려한다는 목적을 제시했었다”며 “따라서 군에서는 자동차관리법 53조 4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실정 여건에 따라서 자동차 관리 사업을 등록 제한토록 되어 있고, 강진군은 32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므로 제한고시 법률에 따라 불허하는 방침이다”고 거듭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진군 자동차부분정비업체회에서는 “농협에서 그런 일을 추진한다면 업체 모두가 반대한다”며 “농협이라면 농업인 시책사업을 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상공 분야까지 진출하는 것은 막아야 할 일이며, 지난번 농협조합장과 간담회를 가진바 있으므로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