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따낸 건형도예
대구면 하저에 자리 잡고 있는 건형도예의 주인공 이경남( 62 본명 이막동)씨가 지난 7월 8일 특허청장으로부터 디자인등록증을 받았다. 등록 제30- 0498461호. 특허를 따낸 물품은 화장지 홀더. 올 1월초에 출시한 것이 마침내 그 열매를 맺은 것이다. 이제 특허를 따낸 화장지 홀더는 강진청자의 홍보차원에서 기념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실 화장지 홀더의 시장은 무진장 열려 있는 셈이다. 어느 가정에서나 서너 개 쯤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강진청자를 볼 수밖에 없을 만큼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셈이다. 인간문화재였던 고 조기정 선생 밑에서 12년간 기술자로 일하다가 강진 대구 하저에 건형도예를 차린 그는 부인 황정임(59)씨와 청자를 빚어왔다.
“강진청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명품입니다. 따라서 세계화의 관광상품으로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자랑스러운 강진청자이기 때문에 그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진일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강진청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이경남 도공은 이번에 따낸 특허말고도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며 희망에 차있는 모습이다. “조만간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서 출원할 생각이다. 이 작품 또한 많은 사람들이 청자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는 이경남 도공은 끝내 비밀이라며 작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청자에 학 한 마리를 새길 때에도 혼이 있어야 한다. 청자를 빚는 것은 손이 아니라 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그의 손끝에서 또 다른 무엇을 만들어 특허를 따낼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