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에 사는 맛이 있다고들 합니다”
김병완 탐진국악에술단장
창단 1년만에 1백여 명 단원 대기
탐진국악예술단이 창단한지는 불과 1년밖에 되지 않는다. 강진읍 거주자로 15명에 불과한 창단맴버들이 지난 해 9월 창단을 하자마자 두 달만에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전라남도 대표 선발전에 출전,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가 기폭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낯간지러운 상이라고 하기에는 그 열정이 컸기 때문에 그 이듬해인 2008년부터 군의 각별한 관심과 함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회원들이 계속 불어나는 바람에 선별해서 영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이다. “남문 복지회관 2층에서 사단법인 민족문화보존진흥회 이순임 강진군지부장을 강사로 초빙, 일주일에 4시간 한 달에 8회를 가르치고 있다. 진도북, 민속춤, 민요 세가지였는데, 평균 회원의 나이가 70세인데도 열기가 대단하다. 특히 진도북을 때릴 때에는 추운 겨울에도 땀으로 멱을 감을 정도이다.” 김병완 단장의 말이다. 김단장은 이어“회원들은 모두 우리가 말년에 큰 복을 받고 있다고 말들 한다. 무엇보다도 누나, 형님, 언니로 호칭을 부르는 사이가 되어서 가족처럼 지낸다” 신전, 칠량,등 관내에 있는 사람들까지 많이 합류해서 한 달에 8회씩을 만나다보니 쉽게 정들고 쉽게 정 나누는 사이가 되었음직하다.
“다음 달 10월 1일과 2일 양일간에 전북 김제에서 개최하는 전국 국악대전에 초청출전하게 되어 막바지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습할 때는 잘하다가도 무대에 서면 아직은 떨리는 기색이 역력해서 걱정이긴 하지만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이렇듯 회원 모두가 열심이다 보니 자연 실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10월 3일 오후 5시반부터 6시반까지 1시간 동안 마량미항축제에 출연한다고 한다. “아마 처음으로 강진군민과 출향인에게 모습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 단장은 “진도북은 배우기가 굉장히 어려운데도 연세많은 회원들께서 잘 소화해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소리가 웅장해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도하는 이순임 선생은 전국대전에 대상을 휩쓴 선생으로서 가야금, 민요, 판소리, 진도북 등 팔방미인이다보니 회원들의 실력이 쑥쑥 자랄 수 있었다” 김 단장은 강사선생의 자랑에 침이 마를 지경이다. “회원 상호간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것은 문화를 편안하게 즐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는 김 단장은 “무엇보다도 1백여명이 대기하고 있을 만큼 회원들께서 열심히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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