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황사 품은 춘곤증』
제철 수산물로 이겨내자!
김다정(강진군 해양산림과)
며칠 전 뉴스에서 “맑은 공기를 공짜로 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기사가 심상치 않게 다가왔다. 비록 뉴스는 황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요즘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미세먼지가 계속 된다면 언젠가는 돈을 주고 공기를 사야 될지도 모를 일이다.
벚꽃이 만발하는 이 아름다운 나들이철에 황사의 공포는 우리들 마음을 참 불편하게 만든다. 올해 찾아온 황사는 여느 해보다 더 길고 심한 것 같다. 징한 것... 사라지지 않고 초봄의 일교차와 함께 우리를 에워싸고는 면역력 저하에,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질환을 유발시키고 있다.
봄철 황사가 다가오면 춘곤증 또한 불시에 찾아와 우리를 괴롭힌다.
잠시나마 잠을 이기고자 밖에 나가보려 해도 퀘퀘하고 희뿌연 밖을 보면 내 마음까지 피로가 쌓이는 느낌이다.
내 몸속에 숨어있는 미세먼지도 내쫓고, 춘곤증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은 없을까.
물을 많이 마시고 손도 깨끗이 씻어야하지만 맛좋고 영양 많은 음식을 먹는다면 내 입까지 즐거우니 금상첨화 아닌가.
먼지를 많이 마시는 일을 하고 나면 그날 메뉴는 으레 삼겹살이 되곤 하지만 상상만 해도
산뜻함이 밀려오는 제철 수산물을 먹어보자.
제때에 충만한 기운을 받는 제철음식이야말로 건강지킴이가 따로 없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처럼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내니, 몸에 유익한 제철 음식으로 약해진 면역력도 길러주고 체내에 침투해 우리를 괴롭히는 유독성 미세먼지를 정화시켜 보자.
지금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수산물은 무엇이 있을까.
봄의 향기를 전해주는 도다리, 문어, 바지락, 전복, 미역이 바로 봄철 5대 수산물의 주인공이 되시겠다. 이중 전복, 미역은 황사로부터 인체에 유입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큰 효능을 발휘한다.
전복은 ‘동방의 불로초’라 할 만큼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탁월하며 특히 풍부한 아연성분이 몸속 납과 같은 중금속을 해독해 주는 효과가 있다.
미역 성분의 20~30%를 차지하는 알긴산 또한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므로 봄철 황사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데 필수 수산물이다.
봄의 대표 생선 도다리는 필수아미노산인 리신, 트레오닌이 풍부한 우수 단백질 식품으로 고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 및 혈전 예방에 탁월하다. 도다리의 B1 은 소화를 돕고 뇌․신경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여 뇌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과 수험생에 좋다.
고단백 ․ 저열량 ․ 저지방의 문어가 가진 타우린 성분은 혈액 중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간의 해독작용으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숙취해소 효능이 있는 바지락은 간 기능을 강화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이처럼 건강 기능성을 가진 제철 수산물 섭취로 우리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체력을 짱짱하게 길러보자. 체력을 보강하고 먹는 즐거움 또한 만끽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자.
온 가족의 건강지킴이 봄철 수산물! 소중한 우리가족의 필수 아이템! 오늘 저녁에는 맛도 최고 영양도 만점인 봄철 수산물 상차림으로 피곤했던 심신을 달래 봤으면 좋겠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