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사랑농촌문화상 특별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김동신

“농촌발전과 농업인 복지향상”

“ ‘끝없이 도전하고 아낌없이 나눠라’

설립자 김용복 회장의 정신 이어갈 것”

“상금으로 종자돈 삼아 외롭고 소외된 계층

돕는 봉사로 살아갈 것”

제8회 한사랑농촌문화상 특별상(사회공익부문) 수상자로 옴천토하연구소 김동신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한사랑농촌문화재단과 한사랑농촌문화상을 제정한 사람은 강진 군동 출신 월정 김용복 (서울)영동농장 회장이다. 김용복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척박한 땅을 일궈 15만 근로자들에게 김치 제공을 해 외화벌이를 했었다. 개인적으로 큰 외화를 획득하여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김 회장은 강진 신전의 뻘밭을 개간, 1500마지기 영동농장을 만들기도 했다. 바로 이런 김 회장은 농촌발전과 농업인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한사랑농촌문화상’을 제정, 시상 등 공익사업 전개를 위해 2003년 9월 23일 설립허가를 내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재단법인을 탄생시켰다.

올해로 제 8회째를 맞이하는 한사랑농촌문화상은 특히 심사를 엄정하기 때문에 그 권위가 있다. 진정으로 농업 · 농촌을 발전시킨 사람만이 수상할 수가 있는 한사랑농촌문화상이 김동신 신지식인에게 주어진 것이다.

예부터 옴천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선각종 총본산 옴천사가 있는 곳이다. ‘옴’은 산스크리스트 ‘Aum'의 소리말이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옴자는 불교적 용어이기도 하다. 김동신 대표는 35년 동안 태권도 고단자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옴천으로 귀촌했다.

“저는 4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태권도 발전에 최선을 다했죠. 무보수로 작천중, 병영중 학생들의 선수 활성화에 노력한 끝에 전남대표까지 만들어 도대표로 뛰게 했습니다. 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일도 했고, 강진군의회 군의원으로 당선되어 지역발전을 위해 일도 했습니다. 교육단체 봉사도 하다가 모든 활동을 접고 귀촌한 다음 이제 농사꾼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토하에 관심을 갖고 옴천 청정지역에 버려진 다랑치논을 찾게 되었죠.”

그는 15년간 다랑치논에 물을 대고 둑을 올려 토하를 기르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진상품이어서 그 명성이 있었지만 이미 중국산이 유통되고 토하젓은 새우젓으로 대체되어 그 명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토하를 기억해 냈고 토하를 부활시키기에 이르렀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약효가 기록된 젓갈이 있는데, 보리밥을 먹고 체했을 때 한 숟갈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졌다는 ‘소화젓’, 바로 맑은 논이나 도랑에서 뛰어놀던 민물새우가 토하이다. 그러나 농약사용으로 환경이 오염되면서부터 토하는 사라졌고 여기에 중국산 민물새우가 유입되면서 새뱅이라 불리는 토하로 담근 젓갈은 보기 드문 음식이 되고 말았다. 최근 토하에 따른 연구결과를 살펴볼 때 숙성토하젓과 토하젓김치는 유해 중금속(이온)을 흡착 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신 대표는 이러한 토하 양식장 개발을 위해 수산과학원,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기술 개발에 착수하여 양식장의 입지적 조건을 이용한 계단식 낙차를 응용한 양식방법을 개발했다. 토하의 포란 수는 타 갑각류에 비해 매우 적어 양식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자연 번식으로는 개체 증식이 더디었으나 포란한 어미를 선별하여 가두리에서 안정적으로 부화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토하 종묘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끊임없는 품질개발과 청자 용기 및 고급 오동나무 포장재 등의 개발로 전통식품 이미지를 확보했고, 깨끗한 1급수 서식 환경과 임금님 진상품 이미지를 결합하여 웰빙 식품으로서 고급브랜드화를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전통식품 품질인증, 전라남도 농수특산물 통합상표 사용 허가취득, 향토요리 경연대회 전통부문 금상 수상 등 대외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언론보도, 각종 수상 경력, 품질 인증 등을 통해 스스로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다양한 브랜드 개발에 힘쓴 결과로 2003년 토하 고유의 향과 쑥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했고, 2007년 소비자 입맛에 맞는 브랜드 개발을 위하여 순천대학교 식품연구소 및 농촌진흥청과 2년간 공동 연구를 실시하여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녹차토하젓을 특허로 출원했다. 같은 해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신선한 향을 지닌 양념을 이용한 토하젓 김치 및 국 등에 넣어 맛을 낼 수 있는 양념 소스를 개발했다. 2008년에는 고령자를 겨냥하여 알긴산이 함유된 다시마 토하젓을 개발했다.

이 같은 일은 농촌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토하잡이에 연 1,500여명의 고용 효과를 가져와 농촌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고, 지역 주민까지 유휴지를 이용한 토하 양식 참여로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할 수 있었다.

생산만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명품 식품 판매관에 2013년도에는 납품 계약을 맺었고 그 후 신세계백화점, 농협 파머스마켓 등에 납품을 할 수 있었으며 우편주문판매를 통해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나갔다.

김동신 대표의 이런 일들은 KBS 「6시 내고향」, SBS 「고향이 보인다」, MBC 「고향은 지금」, YTN 특집 다큐멘터리 「종이학」, KBS 「한국인의 밥상」등 각 방송국과 주요일간지 및 주간지에 매년 수차례 보도되었다. 특히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은 전면보도를 하기도 했다. 2013년도만 해도 MBC TV 뉴스데스크(2013. 1. 8) 등을 비롯해 SBS TV 뉴스, 연합뉴스, JTBS 뉴스에 방영되었다. 2009년 신지식인표창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받은 바 있고, 2013년 자랑스러운 군민의 상을 받은 바도 있는 김동신 강진옴천토하연구소 대표이사는 벚꽃이 만개하던 지난 1일 한사랑농촌문화재단으로부터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지역에서 35년간 후진양성에 열정을 쏟다가 은퇴 후 고향에 귀촌,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산골의 노는 다랑치논 휴경지를 활용, 대체농업으로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새뱅이(토하)를 입식하여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긴 세월 연구의 결실로 대량생산에 성공,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굴할 수 있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이어 “한사랑농촌문회재단을 설립하신 월정 김용복 회장과 강정일 이사장께 감사드리고, 또 심사위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김용복 회장의 인생철학인 ‘끝없이 도전하고 아낌없이 나눠라’란 말씀을 가훈으로 삼고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은 오는 4월 18일 오후 5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