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 안동 김공 경묵 선생 공적비 제막

군동면 안풍마을 입구에 세워져

황주홍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사

강진향교 제29대 전교를 역임했고 군동중학교(현 청람중학교) 설립추진위원장을 지낸 금남 김경묵 선생의 공적비가 4월 5일 군동면 안풍 마을 앞에 세워졌다. 이날 오전 10시 반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 황주홍 국회의원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비롯한 그 일가를 통해 전남, 아니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기업가문을 일으킨 선구자이시다”며 “선대의 공적을 기리는 오늘 행사야말로 뜻 깊은 시간이 아닐 수 없다”고 축하했다. 이날 박균조 부군수, 윤도현 도의원 등 면장, 여러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막식은 김경묵 선생의 공적을 보고하는 가운데 시작됐다.

김경묵 선생은 1914년 2월 19일 안풍마을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일제강점기 및 6·25사변으로 인해 흉흉하던 마을에 피해가 오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려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마을 지붕개량사업 자재지원, 1970년 대초 어상보 수리사업 실시, 1974년 강진향교 대성전 단청과 장의실 신축, 1976년 보인의 답 908평과 마을회관을 신축, 마을에 기부하여 마을주민복지향상에 앞장서기도 했다. 군동중학교 설립추진위원장으로 학교 부지를 조성, 교육청에 기부체납하는 등 많은 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추진해 온 공로로 1985년 국민포장을 수여받았다.

이러한 선생의 공적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23년 전인 1991년 마을주민들의 뜻을 모아 공적비를 세우려 했으나 친족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그러다가 금년 3월 제막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향수)를 재구성, 마을 주민의 찬의와 협조로 후손과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정성을 모아 제막식을 하게 되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