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리기 첫선을 보이는 제12회 영랑문학제

영랑문학제 행사가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영랑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개최해 온 행사이고 벌써 12회째를 맞고 있지만 올해 행사는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나비 날리기가 그것이다.

네 종류 나비 500여 마리를 한꺼번에 날린다는 것은 이색적인 행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강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일이어서 영랑문학제가 한층 돋보일 것으로 내다보인다. 함평에서는 그동안 나비 하나를 가지고 함평나비축제를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었다. 이번 나비 날리기 제공자가 강진출신이면서 강진에 거주하고 있으므로 이제 강진하면 나비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한·중·일 도자기 축제 때에도 나비 날리기를 통해 축제를 홍보했을 때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 중국관, 일본관이 개관할 때마다 나비가 너울너울 창공을 향해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자. 어찌 탄성이 흘러나오지 않겠는가.

발상이란 머리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눈으로 직접 보고 더욱 발전시키려는 발상도 필요하다. 행사를 한다는 것은 곧 강진을 알리기 위함이요, 관광객들이 많이 강진을 방문해 달라는 취지에서 시작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비 날리기와 같은 이색적인 행사는 일반 행사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기에 그런 행사를 곳곳에서 벌인다면 강진을 알리는데 크게 일조를 할 것 같다.

이번 나비 날리기의 정교한 기술은 유평수 씨다. 그는 한양공대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했지만 조폐공사 디자인실에서 근무할 만큼 정교한 솜씨를 지녔다. 직접 기른 나비를 한꺼번에 날아오르게 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영랑문학제를 통해 어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