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토하를 잡고 놀아요”
옴천초등학교 운동장 옆 수로 토하잡기 체험
지난 4월15일 화요일 쉬는 시간, 옴천초등학교 운동장 옆 수로에 전교생이 모여 앉아있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학생들이 모여 앉아있는 이유는 바로 학교 안에서 토하잡이 체험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토하(土蝦:흙냄새 나는 새우)는 청정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토종 민물새우로 조선시대 때에는 궁중진상품이었다고 한다. 농약의 기운만 있어도 자취를 감출 정도인 토하가 학교 운동장 옆 수로에서 나온 것이다.
학생들은 수로에서 퍼낸 흙 사이에서 토하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생태체험학습을 하였다. 토하를 비롯하여 미꾸라지, 우렁이, 도룡뇽 알까지 다양한 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그야말로 생생한 경험을 하였다. 올해 옴천초등학교로 산촌유학을 온 5학년 김동현 학생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토하가 나오는지 정말 신기하다며 ‘정말 학교가 깨끗한 곳인가 보다.‘ 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3학년 김지현 학생은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생물들을 직접 보고 잡아봐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며, 우리학교가 복인 것 같다고 말하였다.
옴천초 학생들은 잡은 토하를 한 곳에 모아 도랑에다가 살려주고는 체험학습을 마쳤다. 쉬는 시간에 우연히 시작된 체험학습은 수업시간까지 이어져, 학생들에게 생태환경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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