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화합과 지역경제에 힘쓸 때다
이번 선거는 조용한 선거였다. 그러나 겉으로만 조용했지 수면 밑으로는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선거였다. 특히 군의원의 출마자가 많은 바람에 유권자는 사실상 고통 그것이었다. 선거는 냉정하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하지만 날 새면 얼굴을 볼 수밖에 없는 지인들이다 보니 인간적으로 고민도 있을 법한 일이었다.
선거운동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튀는 선거를 한 후보도 있었다. 죽기 살기로 하는 치열한 선거였다. 그러나 이제 그 선거는 끝났다.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 악착스러움도, 비방도, 헛소문도 다 부질없는 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선거란 대단원의 막이 내렸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지역경제는 말이 아니다. 상권은 맥이 빠진 지 오래 되었고, 작은 행사조차 세월호 사건으로 중단되다 보니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울상일 수밖에 없다. 돈이 돌아가지 않는 세월이 그만큼 길었다. 푼돈이라도 벌지 못하니 소비는 위축되었고 가진 사람들조차 돈 쓰는 일을 삼갔다. 자연 지역경제가 깊은 늪으로 빠져들어 살기 어려운 때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경제 침체를 푸는 사람은 정치인이다. 그들이 나서야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정치인이 돈을 쓴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경제회복을 하고 경제 활성화를 하겠다는 그 뜨거운 목소리를 이제 실천에 옮기는 일이다. 당선은 곧 신분상승을 의미한다. 신분상승을 통해 대접이나 받겠다는 발상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이고 다음 선거 때는 반드시 외면을 당하기 마련이다. 당선은 곧 일할 채비를 갖고 자신이 했던 공약, 큰소리로 외쳤던 공약을 실천하는 시작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당선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선거 때 겪었던 앙금과 갈등을 씻어내면서 지역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출마자로서의 본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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