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현 고려자기의 비밀이 드러나다

양광식 ‘탐진현 고려자기’ 발간

강진 고려자기 집대성한 보기 드문 수작

양광식 문사고전연구소장이 ‘탐진현 고려자기’란 책을 펴낸 후 6월 26일 오후 2시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200여명의 축하객들이 참가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양광식 선생은 “관련된 자료와 발표회 등은 거의 빠진 적이 없었다”며 “틈틈이 모아온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이 책에서 도자기의 생산 연대는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로 보고 있다.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도공과 도자술을 수입한 것으로 유추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역으로 국고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곧 도자기였다는 것이다. 미산(尾山)에 잇는 1350년대의 가마요지에서 500년을 빼면 850년이 되는데, 이 시기는 장보고의 청해진 시대와 맞으므로 탐진현 도자발생기는 8세기 후반으로 확정 짓는 일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양 소장은 도자기의 설화 중 노인과 딸이 있고, 사구소에 자자일촌 했던 양씨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은 고려 때 양유격 장군, 사구시 양깃봉, 영계의 양태달봉 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강진군의 가마터를 발로 찾아가 보고 매만지기를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이전대로 계속할 생각을 갖고 있는 양 소장은, “조건 없이 좋아서이고 좋아하다 보니 만드는 장인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온전히는 아니나 조금은 이해가 간다”고 고려자기의 관심도를 말했다.

책에서는 고려청자의 역사성 요약, 청자란 무엇인가, 도자기 세계 무역항, 장보와 청해진 설치, 고려 때의 당전(堂前)에 대한 고찰, 천개산과 천태봉, 강진의 상징 운학문매병, 도자기를 구웠던 각 읍면별 가마터 현황, 도자탄생 등 자세하고도 꼼꼼하게 엮어놓았다.

이 책은 도자기에 관해서 단연 강진과 도자기, 도자기와 강진을 알 수 있는 자료집이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