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 신전면 영동농장 방문

유기농업의 산실 영동농장에서 전남 친환경농업의 길 찾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가 지난 27일 전국 최대 유기농업단지인 신전면 영동농장을 방문, 전남 친환경농업현장에서의 문제점들을 청취한 후 향후 친환경농업의 내실화 및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모색했다.

이날 방문한 영동농장은 1982년 김용복 회장이 도암면과 신전면 일대 버려진 간척지 70만평을 매입 개간한 농토다. 김용복 회장의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온 (서울)영동농장은 일찌감치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여 ‘유기농그린음악쌀’을 생산하여 고가로 전국 판매하고 있으며, 유기농클린벨트 조성사업인 6차산업화를 위한 가공시설 및 생태공원 조성 등을 진행하여 전국 농업관광을 이끌어갈 유기농 일번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57ha에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 최대 단지로서 연간 2천여 명의 농업관계자와 농업인 및 소비자가 방문하고 있는 유기농업 산실로 자리 잡았다.

특별한 격식 없이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영동농장 오경배 대표는, 그동안 영동농장에서 실천해온 유기농업 현황과 친환경농업의 지속적 추진과 관련된 농정시책 등 영농현장에서 일어나는 애로사항을 전하며, 현재 영농농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기농업과 연계된 농업관광 흐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농업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어 농산물도 본격적인 국제 경쟁시대에 돌입 했다”며 “환경 보전과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농업 육성은 양적 성장보다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질적 성장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유기농업의 정신 및 가치 중심의 친환경 농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당선자는 영농농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유기농클린벨트 미래 비전에 대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별한 농업 발전에 따른 핵심 구상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며 “어느 지역이나 똑같은 방법으로 이뤄지는 중복된 투자는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그에 따른 비전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는지 서로 심사숙고하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강진원 군수는 “유기농업의 생산·가공 등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역사·체험·교육시설이 절실하다”며 유기농업 산실인 영동농장이 유기농업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기농 교육 체험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이에 이낙연 도지사 당선자는 “사업의 필요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도정현안 파악과 핵심 공약 실천을 위해 현장 활동에 나선 이 당선자는 “현장의 소리를 듣고 도민과 소통하는 행정이 되도록 발로 뛰겠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전남 농업의 10년, 20년 후를 준비해 풍요로운 전남, 잘 사는 전남을 만드는데 열정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당선자는 오늘 7월 1일 목포 농수산물유통센터 내 새벽시장을 방문, 현장 점검과 함께 유통센터 농업인, 관계자 및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일정에 이어 오후 2시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