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마늘 가격 하락세

전국적으로 채소류 가격 폭락

강진농민들, 사전 거래로 큰 피해는 면해

최근 양파와 마늘 등 밭작물의 수확기를 맞으면서 전국적으로 채소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강진군의 양파재배 면적은 올해 46헥타로 작년 32헥타에 다소 늘어났으며 군동면에서 50%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농민들이 20kg을 농가산지에서 낼 경우 7,000원 가량이지만, 공판장에 낼 경우 10,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산지거래 12,000원~13,000원에 비하면 절반이 하락한 시세다. 군동면 양파작목 연구회에서는 23명이 양파재배를 하고 있다. 회원 김강민씨는 “우리 작목연구회의 경우 포전거래를 통해 상인들에게 이미 넘긴 상태다”며 “평당 5,000~7,000원에 끝냈기 때문에 겨우 생산비 보전하고 인건비를 건진 상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큰 수익은 내지 못했지만 그나마 경영비는 충당했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강진관내 양파생산량은 80% 가량이 포전거래를 통해 출하되고 있어 현재 잔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늘의 경우도 작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최근 수확기보다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농민들에게 안심을 주고 있다. 강진관내 마늘 수확은 작천면에서 120헥타, 신전면 90헥타, 성전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정부수매와 농협수매가 이루어져 그나마 농민들의 마늘 출하는 힘을 덜기도 했다. 작년 1kg당 2,000원하던 마늘 가격이 올해 수확기에는 1,000원~1,100원으로 떨어졌으니 마늘 재배 농민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러나 최근 1,500원~1,600원까지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마늘가격은 희망을 보이고 있다. 120명이 참여하고 있는 작천면 마늘연구회의 조명언씨에 따르면 “수확기에 가격이 폭락하여 많은 걱정을 했었다”며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어 다행이며 농민들에게는 1kg 당 2,000원 가량은 되어주어야 소득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양파와 마늘등 채소가격 폭락은 전국적인 추세로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채소 풍년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진군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팀 관계자는 “양파와 마늘 가격의 하락으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다”며 “당초 양파 마늘 등의 소비촉진 운동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관내 재배 농민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