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으로
제12회 영랑시문학상 수상 못한 채 두 수상자 타계…하늘나라로
올해 범대순 시인에 이어 김종철 수상자까지
제12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 두 분이 올해 타계하여 강진의 문인들은 물론 문단 안팎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제12회 영랑문학제 때 시상하기로 결정한 두 시인 중 먼저 범대순 시인이 타계한데 이어 김종철 시인까지 5일 오후 타계했다. 향년 67세. 지난 3월부터 한국시인협회장을 맡아 ‘시인의 달’ 제정과 남북시인대회, 시인마을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지병 악화를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타계한 것.
한편, 영랑기념사업회 김창한 회장은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영랑문학제를 취소하자는 일부 이사들의 의견도 있었고, 시상만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면 단위 행사까지 취소하는 분위기에서 군과 협의를 하는 등 다각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였다”면서 “내년 행사에 시상할 계획이었는데, 두 분의 수상자가 올해 타계하셔서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창한 회장은 5일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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