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지만 위험한 예초기의 ‘양날’

“안전이 가장 우선… ” 등산화 작업안경 등 보호장구 착용을

여름농사는 풀과의 전쟁, 예초기 사용전 꼼꼼한 점검 필요

예초기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군동면 시목마을 A씨는 예초기 작업 중 돌이 눈에 튀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실명 위기는 모면했으나 예초기 작업 중 뜻밖의 사고에 직면한 일이다.

여름철 가장 힘든 농사일 중 하나가 예초 작업이고 농촌생활에서 예초작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름풀은 뒤돌아서면 사람 키만큼 훌쩍 커있게 마련이고,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예초작업은 필수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예초작업이 한창인 모습이다.

또한 한가한 시기인 여름철 벌초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예초기 사용 시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 긴 소매 옷과 목이 긴 장화, 등산화, 장갑, 보호 안경 등을 착용해야 한다. 벌초 작업 전에는 빈 병이나 나뭇조각, 깡통, 돌 등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다.

신전면에 B씨는 예초작업 중 발가락에 예초기 날이 부딪히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했다. 또 강진읍 C씨는 예초기에 시동을 걸다가 날개를 통해 종아리를 베여 병원행을 해야 했다.

이러한 안전사고 외에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벌초 작업을 혼자 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며, 야간 또는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 올 때에는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예초기 안전 점검을 사전에 해야 한다.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부착상태 등을 점검하고 날 부분 연결에 사용되는 연결핀이 풀리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예초 작업을 할 때는 15m 이내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작업 중에는 날이 돌 등에 부딪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예초기를 돌이나 장애물 제거 등의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절단날 주위에 이물질이 끼어 멈췄을 때는 반드시 예초기 동력을 차단하고 제거해야 한다.

최근 예초기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예초기 사용 전에는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풀 및 벌초 작업 전에는 빈 병이나 돌 등 위험성 있는 요인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고 예초기 사용에 대한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