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인가 소가 먼저인가

칠량면 구로리 입구에 세워지는 축사 말썽

칠량면 구로리 영어타운이 있는 곳에 새로운 소우사가 세워지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기존의 축사외에 군 민원실로부터 증축허가를 받아 짓고 있는데 주택과 불과 3 - 4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가장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주택은 정모씨로서 “냄새와 파리 때문에 견디기가 힘드므로 짓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며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모씨의 모친과 부인, 자녀들도 “자신들은 축사 부근에서 살지도 않고 읍에서 살면서 남의 아픈 사정을 전혀 외면하고 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구로 이장 최모씨는 “축사 증축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이고 사람이 우선이지 소가 우선일 수는 없으며 한 사람의 생명과 소 천마리와는 바꿀 수 없을 만큼 인간생활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정모씨는 “마을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군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했고 청와대국민고충윤리위원회에도 민원을 제기해놓은 상태”라고 말하면서 “억울하다”고 잘라 말했다. 축사를 짓고 있는 평동리 김모씨는 “송아지 가격이 떨어져서 도저히 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송아지를 좀 더 키워 팔려는 목적에서 증축을 하게 되었고 이미 군민원실로부터 건축증축 및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 가까이 짓지 않으려고 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축사 아래로는 절대농지이거나 팔려는 땅이 없어 어쩔 수없다”고 말하면서 “송아지나 사료창고로 사용할 예정이므로 별 피해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축사 증축은 지난 8월 증축허가 17호로 건축면적 2,085m평방미터로 금화 (864)로 허가를 받았다. 군 민원담당은 “건축주와 피해자간에 원만한 동의가 있었으면 했지만 법적으로 하자가 없어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왼쪽 차량이 서있는 곳에서 바라본 축사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