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의 도피를 도운 여성 경호원 박수경(34) 씨가 강진에서 4일간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경 씨는 지난 25일 검거 당시 꼿꼿하고 무표정한 태도로 나타나 국민들을 놀라게 했었다.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장남 유대균 씨는 체념한 표정이었고, 도피 조력자 박수경 씨는 뭔가 분노를 담은 듯한 눈빛에 걸음걸이가 씩씩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 그녀가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강진에서 보냈는데, 이는 세월호 침몰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이었다.
태권도 심판으로 4일간 강진에서 지냈던 박수경
6평도 채 되지 않은 조그만 오피스텔 방에서 유대균과 함께 90여 일간 은신생활을 했던 미모의 박수경 씨는 어떤 생각을 하며 보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대균 씨의 호위무사를 한 박수경씨는 서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구원파의 핵심신도 ‘신엄마’는 박씨의 어머니로 유 회장의 도피를 돕다가 지난 6월 자수를 했다. 신 씨는 딸에게 대균씨의 수행원을 하라고 시켰으나 오래 전에 그만 두었고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 그 격랑에 휩쓸리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씨는 현재 남편 박모 씨와 이혼소송 중이고 2000년대 중반에는 1년 동안 밴쿠버에서 지내며 당시 작품 활동을 하던 대균 씨를 도와주고 급여를 받았다. 연인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주변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다. 박 씨는 조사과정에서 대균 씨를 ‘유조백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예우를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 박수경 씨가 강진에서 용인대학교총장기 제24회 태권도대회에서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강진에서 보냈다. 주최·주관을 용인대학교가 했고 주관은 전라남도태권도협회가 한 태권도대회에서 박 씨는 1일 심판하는데 120,000원 씩을 받았다. 그녀가 심판한 내용은 겨루기 개인전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다음 국가대표 선발 시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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