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50% 절감, 생산량 20% 증가
비닐하우스 시설농가는 뭐니뭐니해도 난방비가 가장 큰 문제이다. 비닐하우스의 목적이 추운 겨울에도 작물을 키워서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인데, 지금까지는 주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 전기 난방기 제품이 새로 출시돼 각광을 받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로 치솟는 기름 값으로 인해 알맞은 온도를 맞춰줄 수 없는 상황이고, 결국 수확작물의 질과 양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시설농가에서는 전기 난방기에 크게 호감을 갖고 있다.
성전면 도림리에서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김종택(55) 씨는 “작년에 군에서 보조를 해주어 경유온풍기를 사용하다가 전기 난방기로 교체했다”며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난방을 기름으로 했을 경우 1.000만원 내지 1.300만원이 들었으나 전기 난방기는 500만원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난방비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이었다. 그는 이어 “온풍기를 사용할 때는 작업하기가 불편했으나 전기 난방기는 구조가 단순해서 작업이 용이했다”며 “곰팡이, 흰가루병 등이 생기지 않아 작물소득도 20% 올릴 수 있었다”며 전기 난방기를 예찬했다. 특히 단동의 하우스인 경우 열이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취약부분까지 작물이 자란다는 것이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름보일러는 섭씨 11도 내지 12도의 온도가 유지돼 흑토마토를 재배하기에 애로점이 있었지만, 전기 난방기로는 14도 이상 유지가 가능했다. 14도 이상 유지해줘야 꽃가루가 나오고 수정이 되기 때문에 전기 난방기를 사용했을 때 쾌적한 환경으로 작물재배에 용이한 점이 있었다.”
김종택 씨는 “나머지 비닐하우스도 전기 난방기로 교체하겠다. 획기적인 난방비 절감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칠량면 단월리에서 장미재배를 하고 있는 박봉서(50)씨는 “벙커C유는 첫째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고 냄새가 나지만 전기 난방기는 매달매달 전기세를 내기 때문에 목돈이 필요 없고, 난방비 절감은 물론 깨끗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점수를 준다면 전기 난방기는 90점, 기름보일러는 60점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마을의 방재철(51)씨 역시 “벙커C유는 구하기도 힘들고 한꺼번에 저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대한 기름통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기 난방기는 “고장이 일체 없는데도 5년간 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실효성이 있는 탓에 칠량 장미단지에서는 절반 가까이 전기 난방기를 사용하고 있다.
전기 난방기를 생산하고 있는 강진출신 김동억 CEO는 “전기 열풍기나 보일러 등은 기기가 고장나면 하우스 난방 전체가 정지되지만 전기 난방기는 전기 발열관이 각각 독립형 기기로 구성되어 있어 전기 발열관 1~2개 고장 정도로는 온도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며 “전기 발열관은 전기를 열에너지로 변화시켜 사용하므로 환경공해가 전혀 발생되지 않으며 비닐하우스 내의 산소 결핍 현상, 유해 가스 배출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과채류 작물 생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말했다. 또 “반영구적이고 배관, 배기퉁, 기름탱크 등 부대설비가 필요 없어 이동설치가 자유롭고 추가비용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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