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사는 금릉팔경(金陵八景)에서 제1경 고암모종이 있다. 고성사의 저녁종소리가 강진에서 제1경을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사찰의 범종은 하루에 두 번 울리는데 새벽예불과 저녁예불을 올리기 위해서다.
고성사의 범종소리는 강진읍내와 가까운 관계로 읍민들은 더러 잠에서 깨어나기 전 어렴풋이 꿈결에 들리곤 했다. 그런 고성사의 범종은 6·25때 소실되었다가 2000년 1월 1일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금릉팔경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박종상 : 당시 강진문화원장)가 구성, 1천관의 새천년종을 제작, 고성사에 기증했다.
고성사 고암모종의 열세 번째 울림이 2일 늦은 7시 고성사 경내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주지 범종 스님은 “문화의 달 10월에 아름다운 가을빛 음성공양을 받으시고 마음의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사 산사음악회는 광주 MBC 필통리포터 지정남씨의 사회로 시작되었는데, 맨 먼저 강진불교 연합합창단의 ‘해수관음의 빛’ 등의 합창이 보은산 산자락에 울려 퍼졌다. 주권기의 통기타 연주에 이어 원대연, 이훈, 오정현 등이 ‘너 때문에’를 열창했고, 국악아쟁 선정인씨가 ‘아쟁산조’를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초대가수 한영애 씨가 ‘누구없소’ 등을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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