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휴일 겹쳐 관광객 북적
물천어 찌개 등 소박한 먹을거리도 ‘인기’
2일 개막된 제1회 강진 작천 황금들 메뚜기 축제는 주최측도 예상하지 못한 인파로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막을 내렸다. 너른 황금빛 들판과 함께 행사장이 넓은 이점으로 인해 특히 어린이 손을 잡고 온 가족들로 체험장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메뚜기 튀김을 먹는 새로운 음식 맛도 신기함을 안겨주었고, 메뚜기를 직접 잡는다는 체험도 자연과 함께 이루어진 일이어서 어린이들이 몹시 좋아한 축제였다. 친환경농촌 체험장인 전남 축산연구소 친환경체험목장에서는 하루에 30분씩 2회에 걸쳐 고구마 캐기, 땅콩캐기를 실시했는데, 수확의 계절인 가을의 정취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용동저수지에서의 전통민물고기 잡기 방식인 가래치기 체험과 승마체험, 천연짚 계란꾸러미 만들기, 나락으로 도정하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일으킨 음식은 민물고기에 무청시래기를 넣고 끓인 물천어였다. 전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향음식으로 민물고기와 무가 절묘한 맛을 이뤄 인기가 높았다. 또한 친환경시골밥상, 다슬기된장국, 김치와 토속나물로 준비한 ‘그리운 고향밥상’을 선보였고, 황금들 추어탕, 메뚜기 요리, 해물파전 등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이승섭 축제추진위원장은 “드넓은 황금들판에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농작물 수확과 메뚜기 잡기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며 섬세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과거 어른들이 즐겨 먹던 메뚜기는 미래식량자원으로 앞으로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메뚜기축제의 성공을 가져오기 까지는 조경언 축제팀장의 노력도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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