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와 다산초당이 연계되는 문화사업 펼칠 터”
백련사 주지 스님에 일담 스님이 지난 9월 16일 취임했다. 2008년부터 백련사 총무 스님으로 지내온 일담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백련사 주지 임명장을 받았다. 그러나 백련사 여연 큰스님이 백련사 회주 스님으로 취임함에 따라 주지 취임식은 생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담 주지 스님은 “어르신을 모시고 살고 있으므로 책임감이 두 배 늘었다”며 “총무직을 맡고 있을 때와는 달리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6년간 강진불자 신도회 여러분이 계시므로 문제없이 잘해 왔듯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담 스님은 이어 “두 가지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산초당과 백련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다산초당에 관심을 갖고 싶고, 두 번째는 사찰음식과 전통 등공예이다. 다산초당은 지금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나무가 우거져서 여름이면 모기가 들끓는 습지가 돼버렸고 경관이 보이질 않는데다가 약천의 생수를 마실 수 없는 상태이다. 다산초당이 살아야 백련사가 살 수 있는 특별한 관계이므로 앞으로 다산초당의 주변조경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싶다. 따라서 백련사 동백숲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조경을 만들고 싶다. 사찰음식은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보급에 앞장서고 싶다. 특히 사찰음식은 평소 접하기가 쉽지 않은 음식이므로 대중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을 드실 수 있도록 적극 홍보화하고, 전통등 한지공예 활성화를 위해 군과 협력해서 등 전시회와 부처님 오신 날, 청자축제 등에 한지공예의 솜씨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지공예는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공예이기 때문에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
일담 스님은 1996년 해인사에 출가한 후 1997년 그 이듬해 직지사에서 수계를 받았고,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뉴욕 불광선원 총무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보현사 주지를 맡았다. 2007년 해외포교지 ‘크리아 마인드(Clear mind) 편집장을 지냈다.
지리산 묘향대에서 좋은 직장을 버리고 10년 동안 칩거한 채 토굴에서 공부하는 수행승을 보고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입산을 결심한 일담 스님은 가장 충격을 주었거나 가슴에 살아 있는 글귀가 무엇이냐고 묻자, ‘메먼트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라」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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