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 이성진(52) 목공예가는 지난 해 11월 영암 왕인전통종이공예관에서 ‘고목(枯木)의 향연’이란 주제로 2개월 동안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 바 있다. 개인전을 통해 한낱 폐목에 불과한 목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 혼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역작가 초대전, 예인회전, 개인전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 발표를 해온 초정 이성진 목공예가가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개최한 대한민국공예예술대전에서 전통가구부문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16일 오후 2시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진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성진 목공예가는 “전통가구를 복원하는 일은 쉽지 않는 일이지만 우리 선대인의 채취를 느끼게 하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느끼게 한다”며 “전통가구야말로 우리 민족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상징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전통가구를 비롯해서 전통한옥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진 목공예가는 그동안 강진 백련사 보수작업, 백련사 팔모정 현성작업, 해남 광보사 현판 및 주련작업, 강진 귤동 다향소축 주련작업 등을 통해 섬세하고도 치밀한 목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성진 목공예가는 87년 6월 강진읍 춘곡리로 이주해 한옥목수로도 15년간 일한 바 있어 저력과 내공이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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