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조기정 선생의 문하생, 전통 강진청자재현에 심혈
김경진(53) 강진탐진청자대표가 2014년 ‘전라남도 공예명장’으로 선정됐다. 공예명장에게는 ‘전라남도 공예명장’ 칭호를 부여하고 명장증서를 수여하며 개발 장려금을 지급한다. 약관의 나이였던 1980년에 도예에 입문한 김경진 대표는, 1986년 청자 기능보유자인 고현(古現) 조기정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600년간 단절됐던 강진청자 재현을 위해 전통 제작기술을 전수받은 후 줄곧 외길을 걸어왔다. 강진청자 산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 온 김 대표는 호남대, 전남도립대 등에 출강하면서 후진 양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전남도는 지난 9월 26일 전라남도 공예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4조 2항에 의거 전라남도 공예명장 선정계획을 공고했었다. 11월 중 심사를 거쳐 12월 공예명장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된 김 대표는 “전라남도에서는 명장이지만 강진청자 명인 1호가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더욱 전통도자와 그 전통도자는 강진이 성지라는 점을 늘 자각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도자의 성지답게 계속 명인 명장이 배출되는 길만이 강진을 발전시키고 알리는 길이므로 함께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12, 2013년 연이어 공예명장에 낙선했으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도전해 공예명장이란 칭호를 받게 되었다. 공예명장은 도자기 전반분야의 제작과정을 놓고 심사를 통해 부여하는 제도로 공예인의 자긍심 고취와 전통 공예기술의 계승 발전을 위해 공예명장을 선정해 오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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