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넉넉한 물이 흐르는 강 “탐진강이 살아야 강진도 산다”
강진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듯이 죽어버린 탐진강물을 살려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없을까? 탐진강이 살아난다면 탐진바다가 살아날 것이고 탐진바다가 살아난다면 강진의 어민들이 살아날 수가 있다. 탐진강이 살아난다면 물고기와 패류가 풍성해지면서 주민들의 생활이 풍요로워질 게 뻔하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의 강물이 흐르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정녕 강진은 죽어버린 탐진강을 후대에 물려줄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해수담수화는 댐 다음으로 다량의 수자원 확보
부산 기장군에서는 2015년 전반기부터 바닷물로 만든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설비의 규모는 4만 5845㎡에 역삼투압식 광역상수도용이다. 200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정부,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사업비 1,954억원 가운데 823억원은 정부부담, 1,131억원은 두산중공업과 부산시가 부담한 국산화 첫 담수화시설 모델이기도 하다.
담수화시설로 생산된 물은 직접 사용하기 힘든 바닷물을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 가능하다. 기장군의 경우 6㎫의 압력을 통해 1,612㎥의 물을 619m까지 공중으로 쏘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설로 압력을 적절히 이용해 물분수같은 연출을 할 경우 대장관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탐진강에서 장흥의 물축제와 연계, 볼만한 축제를 만들 수 있다.
한영록 강진경찰서장은 “강진원 군수와 김상윤 군의회 의장과의 환담에서 탐진강을 살리는 길은 해수담수화이다”고 말했다며 “장흥 수문포와의 거리가 짧으므로 바닷물 유입이 용이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한 서장은 “이와 같은 의견에 두 분이 모두 호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실 수문포와 탐진강과의 거리는 10km 정도 된다.
탐진강을 이렇게 살릴 경우 수량이 풍부해지면 어족자원은 물론 물을 필요로 한 공장 유치, 축제 등을 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다. 강물이 예전처럼 흐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정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도 인구유입 차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탐진강 가에서 사는 석교의 한 주민은 “장흥댐이 생기기 전에는 은어가 무진장 올라왔고 각종 물고기가 서식했다”며 “지금은 예전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수산인인 마량의 한 주민은 “탐진강물이 예전처럼 흐를 경우 패류가 다시 복원될 수 있다”며 “사실 장흥댐 때문에 탐진강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강진의 어족자원이 고갈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탐진강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 경우 강진의 미래는 어느 시·군에 비해 발전할 수 있다는 게 문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식수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에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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