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장흥 통합市 추진 관심 고조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에 따라 가능성 길 열릴 수도
지난 3일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이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들의 자율적 통합을 통해 전국을 50-60 개의 행정구역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추진되어온 강진, 장흥 통합 市
추진위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진,장흥 통합 市추진위원회 위원장(김정권)은 “강진의 7개 단체(향교, 문화원, 산림조합, 지역발전협의회, 번영회 등)와 연합하여 추진하여 왔으나 장흥군수를 비롯한 장흥측의 무반응 또는 반대로 사실상 추진이 안 된 상태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이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되었기 때문이다.
법안 제출자인 권경석의원 보좌관에 따르면 “‘법률안 제출을 통해 정책제시를 한 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국을 50-60개 통합시로 바꾸자는 말은 큰 틀에서 한 말이지 구체적으로 통합방안은 나와 있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법안이 통과되는 등 진척되면 검증된 곳에 용역을 주어 좀 더 과학적인 통합시 구분을 짓게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도에 6-7개의 통합을 생각하고 있으나 인구, 재정, 규모, 정치적 고려 등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향에서 정책제시를 한 일이다”라고 덧붙이면서 “법률안이 통과된 뒤에 용역을 맡길 예정이므로 지금은 어느 군과 어느 군이 합쳐져야 옳다는 등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경석의원 보좌관은 “시·도는 존치하되 시,군,구의 자율적 통합을 유도하는 일이 이번 법률안 제출의 진정한 의미인 줄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볼 때 강진에서는 그동안 강진, 장흥 통합 市를 추진해온 입장이었으므로 또다시 통합시추진에 불이 지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도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국회의원들의 선거구 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각 당의 이해관계까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진의 한군의원은 “민감한 문제여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사실 강진의 칠량, 대구, 마량이 장흥과 밀착되어 있어 생활권이 뚜렷하게 같다”고 말한 뒤 “군동, 병영, 옴천 역시 생활권이 장흥과 같지만 그렇다고 갑작스런 변화는 군민 대다수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군동의 한 주민은 “그러나 군동지역이 크기 때문에 장흥과 합친다면 여러모로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면서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올초부터 강진, 장흥 통합 市추진위원회는 여러 차례 모임을 통해 장흥쪽을 노크했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거나 반대에 부딪친 가운데 권경석 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에 등장한 이상 다시 통합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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