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는 어떤 선거를 막론하고 고통과 어려움이 뒤따른다. 당선이 되어서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는 경우까지 있고 보니 누구나 걷는 길이 아니다. 당선이 되면 하늘 위를 나르는 것처럼 기쁨을 누리지만 그 반대로 낙선한 경우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지낼 만큼 충격과 좌절이 크다. 그래서 당선과 낙선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나 할까.
선거에서의 승자는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축하를 받는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과 함께 책무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낙선자에 대한 따뜻한 인간적 배려이다. 심심한 위로를 하는 것이 당선자의 첫 덕목이 아닌가 싶다. 둘째는 업무적 공백과 숙달을 위해서 부지런히 숙지를 하는 일이다. 벼슬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서 업무적으로 파악을 해야만 조합을 잘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반대자에게 오히려 더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거를 통해 조합이 갈라지거나 화합과는 거리가 먼 갈등이 밑바닥에 잠재되어서는 조합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축협만 빼놓고 수협, 임협, 한들, 도암, 남부 등의 조합장들이 대거 물갈이 됐다. 바꿔보자는 심리와 함께 젊은층으로 이동된 선거였다.
그러므로 뭐니뭐니해도 조합을 잘 운영해야 하는 것이 조합장의 가장 큰 책무이다. 자리만 지키는 식의 조합장은 오늘 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조합의 현안문제를 직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고 그 성과의 크고 작음은 오로지 조합장에게 달려 있다. 조합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이 비쳐졌을 때 조합원들은 이번 선거에서의 결정을 만족하고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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