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전남도의회 의원(기획사회위원회, 위원장 강성휘)이 지난 19일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 안전시설 구축을 통한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며 정부에 건의했다.
건의문은 지난 13일 신안군 가거도 응급환자 이송업무 중 해경 헬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응급의료 체계와 이송시설이 부족한 도내 섬 지역의 응급 의료체계를 점검해 다시는 이번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사회위원회 윤도현 의원의 대표 발의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는 △섬 지역에 헬기 착륙장 설치 등 응급이송 인프라 구축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을 통한 응급 의료의 사각지대 해소 △섬 지역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확충 및 현대적 의료시설 보완 △원격의료 실시 △동부권 권역외상센터 설치 및 응급헬기의 추가 도입 등을 촉구하는 건의를 했다.
또 중앙 정부와 국회에서도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섬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과 보건 의료 체계를 점검하고 대안을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윤도현 도의원은 “섬 지역은 육지와 달리 직접적인 경제문화 사회적으로 소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반시설이 취약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그나마 받는 의료서비스도 공공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응급헬기를 통한 신속한 환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응급 의료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헬기 승무원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들의 빠른 수색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남도는 전국 60%에 해당하는 296개 유인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가거도 헬기추락사고는 서해해양안전경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가 지난 13일 밤, 7세 어린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바다에 추락한 사고이다.
◆전남 응급의료 체계
전라남도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소방헬기와 닥터헬기 출동은 366건, 2014년은 389건으로 23건이 늘었으며, 향후 관광객 증가에 따라 구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296개 유인도서 중 소방차 배치된 곳은 14개소, 119구급차가 배치된 곳은 5개소, 보건지소․진료소가 있는 곳은 96개소에 불과하다.
섬 지역 환자 이송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하는데 경환자는 보건진료소 처치 후 선박으로 육지까지 이송하고 119구급대에 인계하는 방식이며, 응급환자는 헬기를 이용해 육지 병원까지 이송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향후 섬 지역 응급헬기 착륙장 8곳을 더 설치하고 응급헬기 추가 배치를 건의하는 등 헬기 이송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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