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 없이 새록새록
영글어가는 녹음방초 물결
금빛 햇살에
펼쳐지는 조화가
숨 막히도록 아름답고
새아씨처럼 단아하다.
가까이서 들려오는 솔바람소리
오장육부까지 시원해
우뚝 서 있는
편백나무, 삼나무 기상 아래
바람소리 베개 삼아
내가 좋아하는 산중의 풍류
낮잠 한숨 자고 싶어진다.
울창한 숲길을
새소리 귀에 걸고
명상하듯 어정어정 걸으며
나무들이 속삭이는
소리 말을 듣고자 하지만
빈 가지에서 잎과 꽃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만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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