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회 강진군의회 임시회, ‘구 강진군문화회관 부지’ 거수로 부결
다른 군유지도 물색… 도 승인 절차만 6개월 소요
지난 달 29일 오후 3시에 열린 강진군의회 임시회에서 최대 쟁점은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의 건’이었다. 국비 29억, 지방비 7억의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의 건’은 군의회 의원들이 거수로 표결을 할 만큼 논란을 일으켰다.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 안건이 올라오자 배홍준 의원이 반대의견을 냈다. 배 의원은 “구 강진군문화회관은 424평으로 연건평 200평의 3층 건물을 짓기에는 부지가 적다”며 “특히 추경안 40일 전에 공유지 사용에 대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반대의견을 냈다. 배 의원은 이어 “이미 금년도 부담금 2억 원을 예산에 편성시켜 청소년 문화회관에 대한 건립은 찬성했지만 위치에 대해서는 제고할 필요가 있어 반대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의원들은 거수로 찬반 결정을 했는데 찬성 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부결했다. 구 강진군문화회관 부지에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을 반대한 한 의원은 “구 강진군문화회관을 사용할 경우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청소년들이 운동도 하고 사색도 할 수 있는 더 넓은 공간이 소방서 부근 등 몇 군데 있다”면서 “군에서 장소 물색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 강진군문화회관 부지’에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에 찬성했던 군의원들은 상임위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말해 찬반 의원간의 상당한 갈등이 있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상윤 군의회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군의회 입장은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에 대해 적극 찬성하며 부지만 다시 선정되면 임시회를 거쳐 다시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주민복지실 관계자는 “소방서 부근의 군유지는 소방서 용도지역으로 묶여있어 도승인까지 받으려면 6개월이 걸리고 최하 8천만원의 용역비가 든다”며 “토지를 구입하지 않고 지을 수 있는 땅을 모두 뒤졌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구 문화회관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진군과 의회가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의 건’으로 강진군과 팽팽히 줄 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송모, 홍모, 윤모, 임모 등은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사업을 무산시킨 강진군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프랜카드를 걸어놓고 항변하기도 했다. 2015년 국비 8억, 군비 2억이 확정된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은 부지 문제로 표류중이며 읍사무소 부근, 소방서 부근, 노인회관 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강진군의회는 주민세(개인균등분)를 5천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하는 개정조례안, 강진청자박물관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다산기념관 운영 조례안, 사의재 일원 관광 명소화 사업에 따른 2015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이 부의 안건으로 올라와 모두 통과시켰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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