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고령노인의 한 분인 도암면 용암마을에 사는 최중심(103세) 할머니가 지난 7월7일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최중심 할머니는 1913년 10월 27일생으로 18세에 도암면 용암마을로 시집와서 한 집에서 80여년 이상을 살았으며 5남 2녀의 가족과 50명의 손주 등 4대를 일궜다. 한 살 위였던 남편은 80세에 별세했으며 큰아들 최할머니는 김재환(79세) 오명순(79세)씨와 함께 살아왔다.
최할머니의 장수비결은 육류를 좋아하지 않고 해물을 즐겨하시면서 소식하는 식습관과 매우 온순하신 분으로 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 맘 편하게 생각하는 성격이셨으며, 평생 밭일로 부지런하게 살아오신 분으로 알려졌다.
또한 먼저 돌아가신 할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았던 점과, 며느리 오명순씨의 지극한 효심이 최 할머니의 장수비결이라고 주위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큰며느리 오명순씨는 “어머니는 점심에도 쇼파에 앉아서 주머니에 넣어둔 돈을 만지작거리며 말씀을 하셨다”며 “제가 잠시 밭에 다녀와 보니 쇼파에 그대로 누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또 “성격이 꼼꼼하셔서 손수 많은 것들을 챙기는 분이셨고,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분이셨다”며 “돌아가시니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되신 최중심 할머니는 자신이 평생 살아오신 집 뒷동산에 먼저 별세한 남편 곁에 영면하셨다.
한편, 2015년 관내 100세 이상 어르신 중 지난 3월 4일 신전면 봉양리에 사시던 박재옥(103세) 할머니가 별세하셨으며, 현재 최고령자는 작천면 부흥리에서 김순례(106세)할머니가 딸과 생활하고 있다. 또, 여섯 분은 작천면 1분, 병영면 2분, 군동면 2분, 강진읍 1분으로 모두 100세~103세까지의 나이로 파악됐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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