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본 약천(藥泉) 정관웅(鄭琯雄) 그림전
약천 정관웅의 ‘먹빛으로 이야기 하다’ 그림전이 강진군 아트홀 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정관웅 작가의 34여년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전시는 8월 16일(일)까지 계속 된다. 모두 40여점이 전시 되어 있고, 부채그림 또한 여름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되어 있다. 010-3666-4526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약천 정관웅(藥泉 鄭琯雄) 화가가 그림을 오랫동안 그린 줄은 잘 알지 못했다. 2011년에 수채화와 유화 그림전을 보았을 때, 그때는 너무도 깜작 놀랐다. 왜냐하면 시인으로서 문단에 등단하여 시집을 3권 이상 출판했고, 문학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글만 쓰는 줄 알았다. 그 때는 그림의 높은 수준에 너무도 말문이 막혔었다. 이번 다섯 번째 그림이야기를 보면서 더욱 놀랐다. 동⦁서양의 미술 세계를 공부했던 정관웅 화가의 수많은 노력과 그 정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서양화와 한국화, 서예까지 화가로써의 어떤 경지에 이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그의 한국화 작품을 보면 편안하고 소박하고 매우 찬찬하고 세밀하다는 점. 때로는 거칠고 투박하고, 미와 선을 중시하며, 여백을 두어 암시적 표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관웅 화가 붓의 느낌은 앵포르멜(informel) 적이면서 한국화의 전통적 필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 서, 화를 두루 갖추는 그림전을 볼 수 있다. 한국화의 그리는 방법에 따라 수묵화, 수묵담채화, 수묵 채색화로, 소재에 따른 산수화, 화조화, 어해와, 사군자와 서예작품까지 있어 한 공간에서 여러 분야를 볼 수가 있는 좋은 전시회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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